[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남자 양궁의 '신성' 김제덕(17·경북일고)이 대한민국 최초 단일 올림픽 3관왕 도전에 실패했다. 개인전 32강서 충격적인 탈락을 했다.

김제덕은 27일 일본 도쿄 유메노시마 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양궁 남자 개인전 32강에서 플로리안 운루(독일)에게 세트 스코어 3-7(30-28, 27-27, 27-28, 26-27, 28-29)로 졌다.

앞서 혼성전과 남자 단체전서 모두 금메달을 따내 이미 2관왕에 오른 김제덕은 개인전 금메달까지 노렸지만 그 꿈이 중도 좌절됐다.

1세트만 해도 김제덕은 3발을 모두 10점에 명중시키며 30-28로 이겨 무난하게 승리를 거두는가 했다. 2세트에서는 9점, 8점, 10점을 쏴 운루와 27-27로 비겨 세트 스코어 3-1이 됐다.

여전히 김제덕이 리드를 했으나 3세트 들어 첫 발을 7점에 쏜 것이 화근이었다. 이후 9점, 10점을 쏘긴 했지만 27-28로 져 세트 스코어 3-3으로 동점 추격을 당했다.

흔들린 김제덕은 4세트에서 8점, 9점, 9점으로 한 발도 10점을 맞히지 못한 채 26-27로 또 졌다.

마지막 5세트라도 이겨 슛오프를 바라봐야 했던 김제덕은 첫 발 10점으로 출발은 좋았지만 이후 연속 9점을 쐈고, 자신감을 얻은 운루가 마지막 두 발을 10점에 꽂아넣으며 2관왕을 꺾는 기쁨을 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