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증권시장 내 불공정거래 행위 발생이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는 산하 시장감시위원회가 작년 10월부터 증권시장 불법·불건전행위 근절 종합대책에 따라 사전예방 활동, 기획감시, 테마주 집중 점검 등을 전개한 결과 시장경보 건수가 작년 상반기 월평균 1023건에서 올해 상반기 267건으로 대폭 줄었다고 27일 밝혔다.
시장경보는 투기적이거나 불공정거래 개연성이 있는 종목 등에 대해 3단계(투자주의→투자경고→투자위험)로 지정해 공시하는 조치를 뜻한다. 허수성 주문, 통정·가장성 주문 등 불건전 주문을 반복 제출하는 계좌에 대해 경고부터 수탁거부까지 단계적으로 조치하는 예방조치는 같은 기간 391건에서 283건으로 감소했다.
주요 예방조치 사례로는 테마주에서 시장가 매수·매도 주문을 반복해 투자자를 유인한 뒤 주가가 오르면 주식을 대량 매도한 경우가 있다.
한국거래소 측은 집중대응기간(작년 10월∼올해 6월) 불공정 거래에 대응하기 위해 신규 주시는 총 175건 착수했다고 함께 설명했다. 신규주시는 비정상적 주가·거래량으로 불공정거래가 의심돼 일정기간 추가분석을 하는 단계를 뜻한다.
▲ 부정거래 적발시스템 가동 ▲ 상장 적격성 실질 심사 대상 기업 집중감시 ▲ 스팩(SPAC) 관련주 기획감시 등 신규주시 건수는 작년 상반기(89건)보다 크게 늘어났다.
한국거래소 측 관계자는 "주식리딩, 유사투자자문업자, 주식 카페 등 다수의 투자자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 매체를 대상으로 스팩 투자 관련 불공정거래 행위 여부에 대해 집중 조사할 예정"이라고 예고했다.
한편 집중대응기간 심리 착수 건수 총 126건으로 작년 상반기 85건 대비 늘었다. 주요 심리 사례는 ▲ 리딩방 불공정거래 ▲ 무자본 인수합병(M&A) 이용 부정거래 ▲ 한계기업 불공정거래 ▲ 전환사채(CB) 이용 불공정거래 등이었다.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