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환자 개인 특성에 따라 항암치료를 받을 수 있는 길이 정보통신기술(ICT)을 통해 열릴 전망이다.

   
 

이같은 기술이 현실화 될 경우 100만명에 육박하는 국내 암 유병자를 위한 맞춤의학 발전을 이끌어내 항암치료에 필요한 시간과 비용을 크게 절감시켜 의료비 부담이 경감될 것으로 예상된다.

KT와 삼성서울병원은 최근 암 유전자를 분석해 개인별 맞춤 처방을 할 수 있는 암 유전체 분석 공동 연구 협약을 체결했다.

KT와 삼성서울병원은 각각 자체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유전체 분석 플랫폼과 클라우드 컴퓨팅 등 정보통신기술과 암 치료 및 암 유전체 분석 노하우 등 의료 역량을 융합해 1000여명의 암환자 유전체 정보를 분석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암유발의 유전적 원인을 찾아내고 핵심기술을 개발해 암 맞춤의료와 유전체 분석 분야에서 선도적인 입지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KT에 따르면 암 유전체 분석은 유전자 변이를 분석해 같은 암이라도 개인특성에 따라 항암제 처방을 각각 다르게 하는 암 맞춤의학의 중심 기술이다. 현재는 항암제 투여 후 치료반응에 따라 약물의 종류와 항암횟수를 결정한다.

그렇지만 암 유전체 분석이 완료될 경우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개인에게 가장 적합한 항암제 종류와 투여방식을 결정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KT는 암이나 뇌질환 등 불치병 해결을 위해 커넥톰 프로젝트(Connectome·뇌지도) 참여, 공동 설립 등 학계와의 적극적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은 현재 유전체 분석을 토대로 하는 개인맞춤 정밀 의학(precision medicine)의 본격적인 실행을 위한 연구-진료 간 연계 인프라 강화와 국내외 연구자, 연구기관들과의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

차동석 KT 미래융합사업추진실 상무는 “개인 유전체 정보 기반 맞춤 의료서비스가 보편화되면 대규모의 컴퓨팅 파워와 분석 기술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돼 향후 바이오인포매틱스 기반 유전체 분석 사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박웅양 삼성서울병원 삼성유전체연구소 소장은 “향후 글로벌 수준의 대규모 암유전체 분석으로 본원의 암 맞춤의료 리더십을 확보하고 미래의료 패러다임 변화를 선도할 계획”라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세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