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QS '세계가 가장 주목하는 대학' 성균관대, 해외 명문대 나란히
성균관대 600년 넘는 역사 '인의예지' 강조, 삼성 투자 연구·교육·학술교류 등 성과 높여


   
 
[미디어펜=류용환 기자] 성균관대학교의 비약적인 발전은 ‘괄목성대(刮目成大)’ ‘태평성대(太平成大)’로 칭할 정도로 위상이 높아졌다.

매년 1000억원가량을 성균관대에 투자하는 삼성그룹 재단의 재정적 지원은 대학 발전상의 든든한 지원군으로 자리잡았다.

이러한 투자는 기술 연구, 인재 육성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성균관대는 산학협력선도대학(LINC), 학부교육선도대학(ACE), 대학특성화(CK), 고교교육정상화기여대학 등 4개 정부사업에서 우수대학으로 이름을 올렸다.

LINC 사업의 경우에는 3년 연속 기술혁신형 최우수 대학에 선정, 제2주기 ACE 사업에도 재선정됐다.

   
▲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 인문사회과학캠퍼스 전경.
성균관대는 CK사업에서 ▲융합 기반 크리에이티브 인포매틱스(Creative Informatics) 인재 양성사업단 ▲창의적 융·복합 소재 및 공정특성화사업단 ▲글로벌 건설 엔지니어링 전문인력 양성사업단 ▲아이스쿨(iSchool) 기반 세계 최고 데이터전문가 양성사업단 ▲글로벌 유학 창의인재 양성사업단 ▲차세대 선도 물리인재 양성사업단 등 6개 사업단(대학 자율 3개·국가 지원 3개)이 선정됐다.

국제화 부문에서도 성균관대는 국내 대학 중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다.

지난해 진행된 성균관대 국제하계학기(ISS)에는 해외석학 31명의 44개 강좌가 개설됐으며 세계 27개국 69개 대학 외국인 학생 1669명이 참여했다.

현재 성균관대는 세계 75개국 776개 대학과 학술교류협정(MOU)을 맺고 있다.

글로벌경영학과와 글로벌경제학과는 미국 인디애나대학의 켈리스쿨과 복수학위제를 진행하고 있으며 경영전문대학원인 SKK GSB는 미국 메사추세츠공대(MIT) 슬로언스쿨과 경영학 석사(MBA)과정 복수학위협정을 체결·운영 중이다.

성균관대에 대한 학내외 적인 평가가 좋아지면서 우수한 인재가 입학하고 졸업하는 선순환 구조는 시간이 갈수록 뚜렷해지는 모습이다.

취업률에서 성균관대는 4년제 종합대학 중 2011~2014년 4년 연속 취업률 1위(68.5%)를 달성했다.

성균관대의 변신에 대한 대외적인 평가도 매우 긍정적이다.

   
▲ 도서관에서 공부 중인 성균관대 학생들.
영국 평가기관 QS(Quacquarelli Symonds)에서 주관하는 2014 QS세계대학평가에서 ‘2009년 이후 세계가 가장 주목하는 대학’에 성균관대는 ▲MIT(미국) ▲로잔연방공과대학(스위스) ▲스탠포드대 ▲독일뮌헨종합대학(독일) ▲난양공대(싱가포르) ▲저장대(중국) ▲런던대(영국) ▲스위스취리히연방공과대(스위스) 등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지난해 10월 영국 대학평가기관인 THE(Times Higher Education)가 발표한 '2014~2015세계 대학 순위'에서 성균관대는 148위를 기록해 사상 첫 200위권 내에 진입, 국내 사립대학 중에서는 1위를 차지했다.

성균관대의 역사는 600년전 조선 태조 이성계가 1398년 숭고방(지금의 서울시 명륜동)에 국립대학 격인 ‘성균관(成均館)’을 세운 것에서 비롯됐다.

당시 성균관을 구성하는 명륜당(明倫堂)과 존경각(尊經閣), 양현재(養賢齋) 등은 오늘날로 치면 종합강의동, 도서관, 기숙사로 현재의 교육기관 모습을 그대로 갖췄다고 할 수 있다.

역사로만 보면 성균관대는 이탈리아 볼로냐대(1088년), 영국 옥스퍼드대(1249년), 프랑스 소르본대(1257년), 영국 케임브리지대(1284년), 독일 하이델베르크대(1386년), 독일 쾰른대(1388년)에 이어 7번째다.

조선시대 ‘성균관’이 근대 교육기관인 ‘성균관대’로 바뀐 것은 해방 직후인 1946년 무렵이다.

이후 1979년 경기 수원시에 자연과학캠퍼스를 조성하면서 성균관대는 인문·자연과학을 아우르는 종합대학으로 성장했다.

현재 성균관대는 16개 대학 58개 학과에 재학 중인 대학생 수가 2만7000여명에 이르며 전임교원 수는 1400여명(임상교원 포함)이다.

인의예지(仁義禮智)를 교시(校是)로 수기치인(修己治人)을 건학이념(建學理念)으로 정한 성균관대는 인성교육을 중시하는 전략을 펴고 있다.

이를 위해 1996년 국내 대학으로는 처음 삼품제(三品制)라는 졸업인증제를 도입했다. 그중 첫 번째가 인성품(人性品)으로, 재학생들은 누구나 4년 동안 최소 30시간 이상의 사회봉사활동을 해야 하고(의대생들은 88시간 이상), 인성과 관련한 교양과목을 필수적으로 이수해야 한다. 나머지 삼품은 창의품(정보기술 관련 자격)과 국제품(외국어)이다.

   
▲ 성균관대 국제관.
대학의 발전상을 살펴볼 때 성균관대의 연구는 2010년과 비교해서 국제논문수가 2780여편에서 지난해 4420여편으로 약 59%, 연구비수주규모는 2200여억원에서 2960여억원으로 약 34%가 상승했다.

학과단위 경쟁력도 강화돼 성균관대 17개 학문 분야가 이미 세계 100위권으로 평가받고 있다.

교원 수도 2010년 1220여명에서 2014년 1396명으로 이미 전임교원 확보율을 100%이상 달성한 상태다. 또한 구성원들의 만족 정도를 볼 수 있는 국가고객만족도 평가에서도 8년 연속 1위를 달성했다.

정규상 성균관대 총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성균관대는 한국 대학 역사에 유례가 없는 놀라운 발전성과를 거두고 있다. 대학발전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주신 학교법인 삼성재단과 교수, 직원, 재학생, 동문 등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