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4차 재확산은 반영 안돼...통계청 "6월은 앞으로 불확실성 커져"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제조업과 서비스업 생산이 모두 늘고 소비도 반등, 6월 산업생산이 전월보다 큰 폭 증가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반영되지 않은 결과로, 앞으로 불확실성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全)산업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 지수는 112.9(2015년=100)로 전월보다 1.6% 상승했다.

2월(2.0%), 3월(0.9%)에 두 달 연속 오른 뒤 4월(-1.3%) 감소했다가, 5월에는 보합(0.0%)을 나타냈다.

전 산업생산은 제조업과 서비스업에서 모두 늘었다.

   
▲ 산업단지/사진=연합뉴스


제조업 생산은 전월보다 2.3% 늘어 2월(4.7%) 이후 석 달 만에 증가로 돌아섰고, 광공업도 2.2% 늘었다.

D램과 시스템반도체 등이 늘어난 영향으로 반도체 생산이 8.6% 증가했고 자동차(6.4%), 전기장비(4.9%) 등도 호조를 보였다.

반면 통신·방송장비(-8.9%), 기타 운송장비(-5.3%) 등은 줄었고, 서비스업 생산은 1.6% 늘어 5월(-0.4%) 감소 이후 한 달 만에 증가했다.

주식 등 금융상품 거래가 늘며 금융보험 생산이 3.2% 늘었고, 의복과 신발·가방 등 도소매 생산도 1.6% 증가했다.

숙박·음식점 생산은 2.7% 늘었는데, 미용·목욕·예식 등 개인서비스가 많은 협회·수리·개인은 2.2% 증가했고, 건설업(2.0%)과 공공행정(0.6%)도 늘었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 지수(계절조정)는 1.4% 증가했는데, 5월(-1.8%)에는 감소였으나 지난달 전환한 것이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증가로 의약품 등 비내구재 판매도 1.0% 늘었으나, 승용차 등 내구재(-1.0%)는 줄었다.

업태별로 보면 전년 동월 대비 백화점(13.6%), 면세점(19.2%), 무점포소매(11.2%), 편의점(0.6%) 등이 증가했고, 승용차·연료소매점(-3.6%), 슈퍼마켓·잡화점(-8.6%), 대형마트(-1.7%)는 줄었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1포인트 오른 101.4였고,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3포인트 상승해 104.4였다.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3개월 연속 상승, 지난 1998년 7월부터 1999년 8월 이후 21년 10개월 만에 최장기간 연속 상승을 기록했다.

그러나 6월 산업활동동향에는 이달 초 본격화한 코로나19 재확산 영향이 반영되지 않았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6월에는 주요 지표 대부분이 호조로, 경기 회복세가 강화되는 모습을 보였다"며 "다만 최근 코로나19 4차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다시 강화되면서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어 심의관은 "4차 확산의 충격이 경제적 측면에서 어떻게 전개될지 가늠하기가 쉽지는 않은데, 지난해 초 1차 확산 이후 모든 경제주체가 적응하려 노력해온 시간과 경험이 있기에, 부정적 영향이 이전만큼 크지는 않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김영훈 기획재정부 경제분석과장은 "2분기까지 생산·소비·투자 모두 3개 분기 이상 연속으로 증가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다만 코로나 4차 확산·거리두기 강화 등에 따른 소비자·기업 심리 위축 등으로 소비 등, 내수 부문 영향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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