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예상 밴드는 3200~3320P…인터넷, 게임, 헬스케어, 음식료 '관심'
[미디어펜=홍샛별 기자]8월 첫 거래가 시작되는 다음 주에도 코스피 지수가 박스권 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테마가 형성될 수 있는 주식을 선별하는 등 종목장 대응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 다음 주 코스피는 박스권 장세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사진=연합뉴스


31일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미국 중심의 경기 호조가 지속되고 있지만 한국에서는 코로나19 재확산과 3분기 이후 기업 실적에 관한 우려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박스권 장세를 염두에 두고 종목장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증시 상승요인으로는 미국의 경기회복, 긍정적인 2분기 실적 등을 꼽았다. 내달 2일 발표될 미국의 7월 ISM제조업지수 결과가 미국 경기회복의 잣대가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김 연구원은 “미국 제조업지수는 지난 3월 64.7포인트(P)로 고점을 보인 뒤 꾸준히 60P를 웃돌고 있다”면서 “이 추세를 유지할지 여부가 관전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역사적으로 미국 주식시장은 ISM제조업지수가 64P를 넘어 고점을 찍고 나면 단기 고점을 형성하고 수개월 동안 지지부진한 흐름을 나타내는 경향을 보여 왔다.

그러나 최근 미국 주식시장은 사상 최고치 경신 등 역사적 흐름과는 전혀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는 제조업지수 흐름이 급격하게 하락하지 않고 높은 수준에서 머무르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김 연구원의 설명이다. 시장에서는 7월 ISM 제조업지수가 60.5P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 기업들의 잇따른 2분기 호실적도 다음 주 증시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는 요소다. 미국 기업들은 올 2분기 시장 예상치를 넘어서는 실적을 내고 있다. 

실제 2분기 실적을 발표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기업 가운데 애널리스트 예상치를 웃돈 비율은 88.9%에 이르렀다. 지난 1994년 이후 27년 만에 최대 어닝서프라이즈(시장 예상치를 훨씬 뛰어넘는 깜짝실적) 비율이다.

다만 전 세계적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중국 정부의 빅테크 기업에 대한 규제 우려 등은 국내 증시의 하락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김 연구원은 “중국 빅테크 기업에 대한 규제가 중국과 홍콩 주식시장의 악재로 작용하면서 한국 시장에도 부정적으로 작용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면서도 “이번 리스크는 수급과 규제 확산 두 가지 측면에서 검토해볼 필요가 있는데 자금 성격상 중국 기술주 투자 자금이 한국 주식시장과 연관성이 크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중국이 빅테크 기업에 대한 강력한 제재를 취할 수 있는 배경에는 중국 인터넷 산업의 배타성(자국 기업이 자국 시장 내에서 경쟁하는 특수성)이 있다”면서 “빅테크 기업에 대한 제재는 자국 인터넷 산업의 경쟁력 약화로 연결될 수 있기 때문에 중국 외 국가에서 이러한 규제를 시행하긴 불가능에 가깝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2022년까지 장기 실적전망이 양호한 업종을 중심으로 주식들을 선별해 매수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관심 업종으로는 인터넷, 게임, 헬스케어, 음식료 등을 제시했다.

김 연구원의 다음 주 코스피 예상 밴드는 3200~3320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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