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민서 기자] 그룹 엑소 출신 크리스(중국명 우이판)가 강간죄로 중국 공안에 체포됐다. 

베이징시 공안국 차오양 분국은 지난 달 31일(현지시간) 밤 중국 SNS 웨이보를 통해 "인터넷에서 제기된 우모판(우이판)이 여러 차례 나이 어린 여성을 유인해 성관계를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조사를 진행했다"며 "현재 캐나다 국적인 우모판을 강간죄로 형사구류하고 사건 수사 업무를 전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의 형사구류는 우리나라의 체포에 해당하는 인신 구속 조치다. 다만, 공안 측은 크리스가 받는 자세한 혐의를 공개하지 않았다.

중국 공안이 체포한 피의자가 이후 혐의를 벗는 일은 매우 드문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크리스가 강간죄로 기소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 사진=더팩트


이번 사건은 크리스의 전 여자친구라고 주장한 두메이주의 폭로를 계기로 세상에 알려졌다. 

두메이주는 지난 18일 한 온라인 매체와 인터뷰에서 크리스가 성관계를 위해 많은 여성들을 유혹했다고 폭로했다. 그는 자신을 포함해 피해자가 8명이 넘고, 이 중 미성년자도 2명 포함돼 있다고 주장했다.

크리스 측은 두메이주가 치부 폭로로 협박을 하며 거액을 요구했다고 주장하며 그를 공갈 혐의로 고소했다. 

중국 공안은 크리스의 성폭력 의혹과 두메이주의 공갈 혐의 피소 사건 수사를 동시 진행했다. 

앞서 공안은 지난 달 22일 중간 수사 결과 발표를 통해 공갈범이 있었지만, 이는 두메이주가 아니라 두메이주를 사칭한 남성이었다고 결론내렸다.

공안은 또 크리스가 지난 해 12월 뮤직비디오 여주인공 면접을 한다면서 두메이주를 불러내 자신의 집에서 성관계를 맺고 이후 연락을 주고 받은 것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두메이주를 포함한 다른 여성들을 상대로 성범죄가 있었는지 계속 수사하겠다고 덧붙였다. 

크리스는 자신의 웨이보를 통해 '의혹이 사실이면 제 발로 교도소에 들어가겠다'며 강하게 부인했다. 그러나 크리스를 모델로 기용하고 있던 브랜드들은 논란 직후 그가 등장한 광고를 내리거나 계약을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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