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민서 기자] 배우 이규형이 tvN 금토드라마 '보이스4: 심판의 시간'(이하 '보이스4')에서 1인 5역 연기를 한 소감을 전했다. 

이규형은 1일 소속사 에이스팩토리를 통해 전날 종영한 '보이스4' 관련 일문일답을 전했다. 

그는 이 작품에서 다중인격 악역 동방민 역을 열연했다. 동방민은 선한 인물인 듯 보였으나, 이내 살인을 도모하는 다인의 내면 인격을 드러내 충격을 안겼다. 

이규형은 이 모든 인격을 만들어낸 어린 시절의 동방민이 본 인격으로 등장하기까지 눈을 뗄 수 없는 열연을 펼쳤다.  

   
▲ 사진=에이스팩토리 제공


[이하 이규형 일문일답 전문]
 
Q. 종영 소감.

A. 동방민 캐릭터를 만들고 이끌어 주신 작가님과 감독님께 감사드리고 현장에서 함께 고생하신 스태프분들께도 감사드린다. 내가 이 역할을 소화해낼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앞섰지만, 욕심도 났던 작품이었다. 악역임에도 마지막까지 애정을 가지고 지켜봐 주신 시청자분들이 계셨기에 힘을 얻어 마칠 수 있었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Q. 다중인격 캐릭터를 위해 음성, 어법, 얼굴 근육 등 인격마다 세밀한 차이를 뒀다고 밝혔는데, 각 인격의 특징은 어떻게 표현하려 했나.

A. 작가님이 주신 인격별 전사를 바탕으로 연기 포인트에 차별점을 뒀다. ‘선한 동방민’은 어린 시절 학대의 고통에서 살아남기 위해 탄생한 인격으로 모난 곳 없이 착한 성격의 인물로 준비했다. ‘서커스맨’은 살인을 일삼는 40대 중후반의 인격으로 늘 분노에 차 있는 성향을 저음의 거친 목소리로 표현했다. ‘마스터’ 인격은 외적으로 안경을 착용했고, 스마트하고 예민한 면이 있고 호기심이 많은 인물이었다. 목소리도 높은 톤으로 잡았고, 살인 과정에서는 피해자의 리액션을 즐기는 듯한 모습을 더했다. 센터장 인격은 강권주(이하나 분)에 대한 집착을 많이 표현하려 했다. 소년 동방민은 어린 시절 동방헌엽(장항선 분)의 학대의 영향을 직접 받은 인격으로 자신을 신격화하려는 태도를 담아 연기했다.

Q. 1인 5역을 소화했는데, 인격 중 가장 어려웠던 인격을 꼽는다면 어떤 인격인가.

A. 물리적으로는 서커스맨이 어려웠다. 저음의 목소리면서 분노가 많은 인격이기에 계속 성대를 긁으면서 소리를 내질러야 하는 장면이 많았다. 그런 부분이 좀 어려웠다.

Q. 악역으로 활약하며 액션신도 많았는데, 에피소드는 없었는지 궁금하다.

A. 동방민이 강권주를 처음 만났을 때, 권주를 공격하는 장면이 있었다. 액션 동선이 권주에게 재킷을 던져 시야를 가린 후 달려 들어서 총을 빼앗고 목을 조르는 신인데, 리허설 중 권주에게 던진 재킷이 마치 옷걸이에 걸리듯이 권주의 총을 든 팔에 살포시 안착됐다. 그 모습 때문에 이하나 배우와 둘 다 웃음이 한참 터진 적이 있었다.

Q. ‘보이스4’ 촬영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을 꼽는다면?

A. 동방민이 곽만택(이정열 분)을 레드룸에서 공격하는 장면. 서커스맨 인격이 단순히 살인을 이행하려는 게 아니라 자신의 과거에 대한 감정과 복수심을 처음으로 드러냈었다. 그 장면 이후에 인격에 대한 디테일이 더 잡혀서 기억에 남는다.

Q. 보이스4’는 이규형에게 어떤 작품으로 남을 것 같나.

A. "쉽지 않았던, 하지만 즐거웠던 도전!"

Q. 앞으로의 활동 계획과 마지막 인사.

A. 많은 분들의 도움과 응원이 있었기에 작품을 잘 마칠 수 있었다. 저는 곧 넷플릭스 영화 ‘서울 대작전’ 촬영과 뮤지컬 ’헤드윅’ 공연을 시작한다. 당분간 무대 위에서 라이브로 찾아뵐 예정이니 공연장에서 만나 뵐 수 있길 바란다.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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