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페이스북 통해 "선거운동 전략상 고발 피하는 게 옳은 일이냐"
[미디어펜=조성완 기자]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원희룡 제주지사는 2일 자신의 지사직 사퇴를 비판한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향해 “염치없는 이 지사는 기본 품격, 기본 양심을 국민에게 먼저 검증받는 게 순서”라고 지적했다.

앞서 1일 이 지사는 원 지사의 지사직 사퇴를 두고 "공직을 책임이 아닌 누리는 권세로 생각하거나, 대선 출마를 사적 욕심의 발로로 여기시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비판했다.

원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도지사 역할을 형식적으로 할 수도 없고 도지사직을 활용한 선거운동을 할 수도 없다”면서 “제주도민께는 죄송하지만 깨끗하게 도지사직을 사퇴하는 것이 덜도 더도 아닌, 나의 양심이자 공직 윤리”라고 주장했다.

   
▲ 1일 오후 원희룡 제주지사가 제주도청 4층 탐라홀에서 사퇴 기자회견을 열고 소회를 밝히고 있다 2021.8.1./사진=연합뉴스

그는 "이 지사는 도지사와 선거운동이 양립 가능하다고 믿는 모양"이라며 "그러나 얼마 전 코로나 방역 위반자 몇 명 적발한다고 심야에 수십명 공직자와 언론을 동원한 것은 코로나 방역이라는 도지사 역할인가, 이낙연 후보에게 쫓기는 지지율을 만회하기 위한 선거운동인가"라고 꼬집었다.

원 지사는 또 "대선 후보에게는 정책 비전도 중요하지만 품격과 정직이 기본이 돼야 한다"면서 "지금 국민은 이 지사와 모 연예인 사이에 벌어지는 진실공방에 자존심이 상할 대로 상했는데 선거운동 전략상 고발을 피하는 게 옳은 일이냐"고 주장했다.

이어 "대통령이 되겠다면 지금이라도 즉각 고발해 명백히 진실을 가리는 게 당당한 자세"라며 "기본 정책도 좋지만 '기본 품격', '기본 양심'을 먼저 검증받는 게 순서"라고 일침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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