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이 토론토 입단 후 처음 홈구장 로저스센터 마운드에 올라 공을 던진다. 캐나다 토론토의 홈 팬들 앞에서 팀 에이스가 첫 선을 보이게 된 것이다.
 
류현진은 4일(이하 한국시간) 토론토의 '원래' 홈구장 로저스센터에서 열리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 사진=토론토 블루제이스 SNS


지난해 시즌을 앞두고 토론토와 FA 계약을 하고 블루제이스 유니폼을 입은 류현진은 코로나19 사태 때문에 입단 후 한 번도 로저스센터에서 피칭을 하지 못했다. 캐나다 정부의 봉쇄 조치로 메이저리그 선수단의 입국이 허용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토론토는 지난해 시즌 내내 미국 뉴욕주 버팔로의 임시 홈 구장 세일런필드(산하 트리플A 홈구장)에서 홈 경기를 치러야 했다.

올 시즌 역시 코로나19 사정이 크게 나아지지 않아 토론토는 플로리다의 스프링캠프지 더니든 구장과 세일런필드에서 홈 경기를 치러왔다. 그러다 캐나다 정부가 드디어 봉쇄령을 완화해 7월 말부터 블루제이스가 토론토 홈구장에서 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해줬다.

류현진은 로저스센터 첫 등판인 만큼 첫 대면을 하는 홈팬들 앞에서 시원한 피칭으로 에이스의 위용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마침 류현진은 직전 등판이었던 지난 7월 30일 보스턴 레드삭스전에서 6이닝 2피안타 무실점 호투로 시즌 10승을 따내며 좋은 컨디션을 보여 기대가 크다.

류현진이 사실상의 '홈 데뷔전'에서 연승으로 시즌 11승을 거두며 홈팬들에게 화끈한 신고식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되는 경기다. 

한편, 류현진은 토론토 에이스로서는 첫 로저스센터 등판이지만 LA 다저스 시절 한 차례 원정경기로 로저스센터 마운드를 밟은 적이 있다. 하지만 2013년 7월의 일로 무려 8년 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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