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은 기자] 코오롱글로벌이 주택사업을 앞세워 시공능력평가 순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코오롱글로벌의 시공능력평가 순위는 지난해 19위에서 올해 16위로 3계단 상승했다. 특히 4가지 평가기준의 점수가 모두 상승하면서 시공능력평가액은 2조766억원을 기록하며 2조원을 넘어섰다. 공사실적평가액은 1조294억원에서 1조1540억원, 경영평가액은 1572억원에서 2322억원, 기술능력평가액은 3739억원에서 4023억원, 신인도평가액은 2038억원에서 2882억원으로 모두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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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오롱글로벌 시평액 및 순위 추이./표=미디어펜 |
눈에 띄는 것은 코오롱글로벌 공사실적평가액의 상승곡선이다. 공사실적평가액은 2017년 8050억원, 2018년 8923억원, 2019년 9420억원, 2020년 1조294억원에서 올해 1조1540억원으로 올랐다. 주택사업 확장에 따른 실적이 성장한 영향이다.
코오롱글로벌의 건설 부문 매출액은 2017년 1조7525억원에서 2018년 1조6200억원으로 소폭 줄어든 이후 2019년 1조7886억원, 지난해 2조414억원으로 증가했다. 상승분은 대부분 국내 주택사업에서 나왔다. 주택경기 호조에 따른 분양물량이 증가하면서 주택부문 매출액은 2019년 1조630억원에서 지난해 1조3595억원으로 8.6% 상승했다. 지난해 건설부문 영업이익은 1431억원으로 2019년보다 6.8% 늘었다.
특히 코오롱글로벌은 분양리스크가 낮은 수도권과 지방 대도시에서 정비사업과 지역조합 위주로 사업을 진행해 수익성이 양호하고 포트폴리오 안정성도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올해 1분기말 기준 진행 중인 민간 주택사업의 55%가 수도권에 위치해 있다. 지역조합·정비사업 비중도 83%에 달한다.
코오롱글로벌은 주택사업뿐만 아니라 모듈러건축과 풍력발전 등 친환경 사업도 확장하고 있다. 2018년 이후 태백 가덕산, 양양 만월산, 태백 하사미 등 풍력 발전시설을 수주했으며, 지난해 자회사 코오롱이앤씨를 설립해 음압병동, 옥탑 모듈러 등 모듈러 사업도 넓혀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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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오롱글로벌 시공능력평가액 평가지표./표=미디어펜 |
다만 높은 부채비율 등 재무구조는 다소 부담 요인이다. 코오롱글로벌의 경영평가액은 2322억원으로 비슷한 순위의 호반건설(13위, 2조1332억원), 태영건설(14위, 7785억원)에 비해서 낮은 수준이다.
경영평가액은 실질자본금에 경영평점(차입금의존도·이자보상비율·자기자본비율·매출순이익율·총자본회전율)을 곱해 계산되는데 상대적으로 부채 비율이 높아 실질자본금이 낮게 산출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코오롱글로벌의 지난해말 부채비율은 321%다. 2017년 375%에서 2018년 350%, 2019년 341%로 줄어들고는 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한편 코오롱글로벌 건설 부문은 올해도 순항하며 실적 상승이 기대되고 있다. 1분기 건설 부문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각각 23.1%, 17.6% 상승한 데 이어 2분기도 좋은 실적이 전망되고 있다. 올해 분양목표는 지난해(5405가구)보다 83% 늘어난 9898가구다.
여기에 올해 상반기에만 2조원이 넘는 수주 실적을 올리며 올해 목표치인 3조1100억원의 64%를 달성했다. 수주잔고도 9조5000억원을 넘어서며 성장 동력을 확보해 놓았다.
[미디어펜=이동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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