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박효준(25·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이 팀 역전승을 이끈 3타점 2루타를 때려냈다. 메이저리그 첫 타점을 화끈한 '싹쓸이 2루타'로 올리며 빅리그 안착 가능성을 높였다.

박효준은 4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아메리칸 패밀리필드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 원정경기에 1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피츠버그 이적 후 두번째 선발 출전이자 처음으로 리드오프를 맡은 박효준은 3타수 1안타 1볼넷 3타점을 기록했다. 박효준이 메이저리그 경기에서 타점을 올린 것은 처음이다.

박효준의 시즌 타격 성적은 이적 이전 뉴욕 양키스 1경기 출전(1타수 무안타) 포함 8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타율 0.250을 기록했다. 2안타는 모두 2루타다.

   
▲ 사진=피츠버그 파이어리츠 SNS


박효준은 1회초 톱타자로 나서 밀워키 우완 선발투수 아드리안 하우서를 상대해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3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의 두번째 타석에서는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팀이 0-4로 뒤진 6회초에는 선두타자로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첫 볼넷이었으나 후속타 불발로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박효준의 배트가 매섭게 돌아간 것은 7회초 네 번째 타석에서다. 0-4로 뒤지던 피츠버그가 2점을 만회하고 계속된 1사 만루에서 박효준의 타석이 돌아왔다. 박효준은 밀워키의 우완 불펜투수 존 커티스의 3구째 패스트볼을 공략, 우측 깊숙한 곳에 떨어지는 2루타를 터뜨렸다. 

주자 3명이 모두 홈으로 들어오며 단번에 5-4로 역전을 시켜놓은 3타점 싹쓸이 2루타였다. 박효준이 메이저리그 데뷔 첫 타점을 올리는 순간이기도 했다.

제 몫을 해낸 박효준은 7회말 수비 들면서 교체돼 물러났다. 만약 피츠버그가 그대로 리드를 지키고 승리했다면 박효준의 2루타는 결승타가 됐을 것이다. 하지만 피츠버그가 7회말 곧바로 1실점해 동점을 허용하는 바람에 박효준읙 결승타 기회는 무산됐다.

이후 9회까지 두 팀은 5-5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연장 10회초 피츠버그가 그레고리 프랑코와 브라이언 레이놀즈의 연속된 득점타로 3점을 뽑아 8-5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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