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5일 오전 장관급 2명, 차관급 6명에 대한 정무직 인사를 단행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이날 발표한 바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 후보자에 송두환 법무법인 한결 대표변호사, 금융위원회 위원장 후보자에 고승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을 지명했다.
박 수석은 두 인사에 대해 "앞으로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서 임명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송 후보자는 서울형사지방법원 판사, 대한변호사협회 인권이사,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회장, 헌법재판소 재판관 등을 역임한 인권 변호사다. 시민의 정치적 자유 등 기본권 확대와 사회적 약자 인권 보호에 앞장서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 수석은 송 후보자에 대해 "공개모집 및 후보추천위원회 절차를 거쳐서 선정되었다"며 "세계국가인권기구연합(GANHRI) 등 국내외 인권단체들이 요구해온 인권위원 선출 절차의 독립성과 투명성을 확보했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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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은 5일 국가인권위원장에 송두환 전 민변 회장(윗줄 왼쪽부터), 금융위원장에 고승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 행정안전부 차관에 고규창 기획조정실장,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에 이승우 재난협력실장,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에 박기영 기획조정실장(아랫줄 왼쪽부터),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에 여한구 대통령비서실 신남방·신북방 비서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에 박무익 국토교통부 교통물류실장, 국립외교원장에 홍현익 세종연구소 안보전략연구실 수석연구위원을 내정했다. /사진=청와대 제공 |
고 후보자는 금융위원회 상임위원과 사무처장 등 주요 보직을 거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으로 재임 중인 금융전문가다. 금융 정책 전반에 대한 이해가 깊고, 최초로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을 연임하는 등 대내외적으로 전문성과 역량을 인정받아 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박 수석은 고 후보자에 대해 "거시경제와 금융 전반에 대한 풍부한 식견과 경제·금융 위기 대응 경험 등을 바탕으로 코로나대응 금융 지원, 가계부채 관리, 금융산업·디지털금융 혁신, 금융소비자 보호 등 금융 현안에 차질없이 대응하고 기획재정부 등 관계 기관과의 긴밀한 소통·협력을 통해 선도형 경제로의 전환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6명의 차관급 인사도 함께 단행했다.
문 대통령은 행정안전부 차관에 고규창 행정안전부 기획조정실장,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에 이승우 행정안전부 재난협력실장, 산업통상자원부 제2차관에 박기영 산업통상자원부 기획조정실장,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에 여한구 대통령비서실 신남방·신북방비서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에 박무익 국토교통부 교통물류실장, 국립외교원장에 홍현익 세종연구소 안보전략연구실 수석연구위원을 발탁했다.
고규창 신임 행안부 차관은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의 주요 직위를 거쳐 행정안전부 기획조정실장으로 재직 중인 행정 전문가다.
이승우 신임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행정안전부에서 재난 안전 관련 핵심 직위를 두루 거친 관료로, 최근 코로나방역 및 백신접종 지원체계를 강화하는 데 기여해 왔다.
박기영 신임 산업부 2차관은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자원정책관 등을 거쳐 기획조정실장으로 재임 중인 행정 전문가다.
여한구 신임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은 통상교섭실장 등을 거쳐 대통령비서실 신남방·신북방 비서관으로 재임 중인 통상 전문가로 꼽힌다.
박무익 신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은 국토교통 업무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정책 시야가 넓은 행정 전문가다.
홍현익 신임 국립외교원장은 세종연구소에서 동북아 국제정치와 한반도 안보전략 등을 연구해 온 외교 전문가다. 외교·안보 전반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