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덕장의 금융 발돋움 기대" 정 "정치덜고 금융사 감독 집중"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이 5일 고승범 금융위원장 내정자와 정은보 금융감독원장 임명을 두고 환영한다는 입장문을 내놨다. 두 인사 모두 오랜 '금융통(通)'으로서 전문성을 갖춘 만큼 정치에 휘둘리지 말고 국가경제를 이끌어달라는 입장이다.

   
▲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 사진=박민규 기자


윤 의원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입장문에서 고승범 금융위원장 내정자를 두고 "덕장의 임명을 환영하며, 관치는 빼고 가상자산 거리두기는 중단해야 한다"고 논평했다. 

윤 의원은 "제가 금융연구원장(2014~2015년)으로 일하던 시절 내정자께서 금융위 사무처장과 상임위원으로 활동할 때 자주 뵈면서 온화한 리더십, 경청하는 모습, 서로 다른 의견을 조화롭게 조정해내던 덕장의 모습을 기억하고 있다"며 "한국은행 70년 역사상 최초의 연임 금통위원으로 경제를 깊이 있게 짚어낸 경륜까지 더해 우리 금융을 발돋움을 시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윤 의원은 관치금융 척결과 금융혁신, 가상자산과의 거리두기 중단 등 당부의 말도 전했다. 그는 "금융에서 관치는 빼내고 금융회사의 자율과 임직원들의 창의는 더해질 수 있도록 금융혁신 작업에 속도를 내주길 바란다"며 "청년들이 가장 원하는 일자리가 금융에 있다는 점도 유념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금융위가 보여준 가상자산과의 거리두기를 중단해주길 바란다. 주무부처는 아니고 주관부처라는 식의 어정쩡한 태도를 취하면서 책임을 민간에 떠 넘기기는 식의 접근으로는 제대로 된 결과를 낼 수도 없고 시장 실패를 바로잡을 수도 없다"고 평했다.

윤 의원은 이날 함께 임명된 정은보 금감원장에 대해 "든든한 금융감독이 이끄는 좋은 금융정책을 기대한다"고 논평했다. 

윤 의원은 "오랜 공직근무 기간동안 금융위와 기획재정부를 두루 거친 경제·금융통으로 경제의 혈맥 금융의 중요성과 역할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며 "한미 방위비협상 대사로 보여주신 협상력과 조정력이 금융감독원 앞에 놓여진 개혁과제를 풀어가는데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고승범 금융위원장 내정자와의 시너지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드러냈다. 윤 의원은 "고 내정자와 같은 해에 공직을 시작하셨고 금융위에서 오랜 기간 함께 근무하면서 서로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고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금융회사의 감독기관인 금감원이 정치에 휘둘리지 말 것을 주문했다. 그는 "금융감독원(Financial Supervisory Service)에서 정치를 덜어내고 금융회사에 감독 '서비스'를 제공해드릴 수 있도록 감독혁신과 대전환에도 착수해줄 것을 당부드린다"며 "지금과 같은 쥐어짜기식, 몰아치기식, 대표잡아내기식 감독으로는 대형 금융사고를 예방할 수도 없고, 금융소비자를 편안하게 해드릴 수도 없기 때문이다"고 전했다. 

덧붙여 "구체적인 개혁과제는 국회에서 입법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상의드리고 함께 토론하면 좋겠다"며 "정 원장의 활력으로 '확 바뀐' 금감원을 기대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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