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올림픽이 진행 중인 일본 수도 도쿄에서 운행되는 전동차 내에서 30대 괴한이 흉기 난동을 부려 9명이 부상을 입었다.

연합뉴스는 NHK방송 등 현지 언론을 인용하며 관련 소식을 전했다. 뉴스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8시 30분경 도쿄 세타가야(世田谷) 구간을 운행 중이던 오다큐(小田急)선 전동차 안에서 30대 남자가 돌연 흉기를 휘둘렀다.

경찰은 이 남자가 휘두른 흉기에 20대 여성이 등 부위 등 7곳을 찔려 중상을 당하는 등 승객 9명이 다쳤으나 모두 의식은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난동을 부린 남자는 긴급 정차한 전동차에서 내려 선로를 따라 도주했다가 약 1시간 30분 후인 이날 오후 10시께 사고 현장에서 6㎞가량 떨어진 편의점에서 경찰에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사건이 일어난 열차에 타고 있던 한 목격자는 “옷에 피가 묻은 여성이 흉기 휘두르는 사람이 있다고 외쳤고 차 안은 패닉 상태였다”면서 “너무나 무서웠다”고 진술했다.

한편 용의자는 체포되기 직전 편의점 점장에게 "지금 뉴스에 나오는 사건의 범인이다. 도주하기에 지쳤다"라며 경찰에 신고하도록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건으로 오다큐선은 약 4시간 운행이 중단됐고, 일본 경찰은 살인 미수 혐의로 용의자를 체포해 흉기 난동 동기를 조사 중이라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