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8일 막을 내린 '2020 도쿄올림픽'에서 최종 4위에 오르며 숱한 감동을 안겼던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총 4억원의 포상금을 받게 됐다.

김연경을 중심으로 똘똘 뭉친 여자배구 대표팀은 이번 도쿄올림픽에서 당초 8강 진출도 힘들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조별리그를 통과했고, 8강을 거쳐 4강에 올라 최종 4위의 성적을 냈다.

조별리그에서는 도미니카공화국과 숙적 일본을 깨고 8강 진출에 성공했으며, 8강전에서는 세계랭킹 4위 강호 터키를 맞아 놀라운 투혼을 발휘한 끝에 3-2로 이겨 4강에 올랐다.

   
▲ 일본전에서 승리한 후 한데 엉켜 환호하는 여자배구 대표팀. /사진=대한민국배구협회 SNS


브라질과 준결승, 세르비아와 동메달 결정전에서는 전력 차를 넘지 못하고 잇따라 패하며 메달을 따지는 못했다. 

비록 1976년 몬트리올 대회 동메달 이후 다시 한 번 도전했던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여자배구 대표팀이 보여준 투지와 '원 팀' 정신은 무한 감동을 안기며 숱한 화제를 낳았다.

이에 대한민국배구협회와 프로배구연맹(KOVO)은 여자대표팀에 각각 2억원씩 포상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배구협회는 당초 4위를 했을 때 포상금으로 1억원을 약속했으나 대표팀의 선전을 격려하는 뜻으로 1억원을 더해 2억원의 포상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KOVO도 기존 포상금에 추가 보너스를 얹었다. 애초 올림픽 포상금으로 금메달 5억원, 은메달 3억원, 동메달 2억원, 4위 1억원이 책정돼 있었다. 하지만 2012년 런던올림픽 이후 9년 만에 4강 진출의 쾌거를 이루며 국민들에게 감동을 선사한 대표팀의 노고를 치하하기 위해 KOVO는 구단들과 뜻을 모아 1억원을 추가해 2억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일각에서는 여자배구 대표팀이 안겨준 감동에 비해 오히려 포상금 총액이 적다는 반응도 있지만, 어쨌든 올림픽에서 힘든 여건을 이겨내고 선전을 거듭했던 대표선수들과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은 특별 보너스까지 더한 포상금으로 값진 성과를 인정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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