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한미가 10일 연합군사훈련의 사전연습인 위기관리참모훈련(CMST)을 시작하면서 올해 하반기 한미훈련에 돌입했다.
한국과 미국 군 당국은 10~13일 사전연습 성격인 위기관리참모훈련(CMST), 16~26일 후반기 연합지휘소훈련(21-2 CCPT)을 각각 진행하는 일정으로 연합군사훈련을 실시한다.
CMST는 국지도발·테러 등 상황을 가정한 우리 군의 대응훈련으로서 통상 한미훈련 직전에 진행된다. 사전연습에 해당하는 CMST 이후 한미 양국 군이 함께하는 본 훈련 격인 CCPT를 이어가는 것이다. 만약 국지도발로 인한 CMST 기간 중 위기 상황이 격상되면 한미가 함께 북한군의 남침을 방어하는 개념이다.
후반기 연합지휘소훈련엔 증원없이 작전사령부급 부대의 현 인원만 훈련에 참여하고, 사단급 이하 부대도 참가 수준을 최소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의 방어(1부)와 반격(2부) 시나리오로 컴퓨터 시뮬레이션 방식의 지휘소연습(CPX)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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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미연합훈련(PG) [제작 이태호] 사진합성./사진=연합뉴스 |
이번 훈련은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을 가진 폴 러캐머라 한미연합사령관이 주관한다. 다만, 김승겸 한미연합사령부 부사령관(대장)이 1부와 2부 때 각각 하루씩만 사령관을 맡아 연합군을 지휘하는 미래연합사령부의 완전운용능력(FOC) 예행연습을 진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전반기 훈련과 마찬가지로 이번 후반기 훈련에서도 전작권을 행사할 미래연합사령부의 FOC 검증은 이뤄지지 않아 정부의 연내 전작권 전환 계획은 무산될 전망이다.
한편, 이번 훈련에 앞서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지난 1일 한미연합훈련 중단을 요구하는 담화를 발표한 이후 이날에도 한미훈련에 반발하는 담화를 냈다.
그동안 정부와 여당 일각에서 한미훈련 연기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있었으나 한미는 결국 훈련 규모를 더 축소하는 선에서 훈련을 시작했다.
한미는 16일 본 훈련 시작 1~2일 전에 이번 훈련의 시기 및 규모 등을 공동 발표할 예정이다. 이 시기에 맞춰 북한-유엔군사령부 직통전화로 북한에 훈련 일정과 성격 등을 통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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