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1회용 플라스틱컵 회수해 업사이클링
'공급형 물류' 넘어 '쌍방향 순환물류'로 업그레이드
수도권 50개 직영매장사서 11월까지 캠페인
'탄소ZERO 협의체' 첫 사업…"탄소 배출량 저감 노력 강화"
[미디어펜=박규빈 기자]CJ대한통운이 투썸플레이스 매장에서 사용된 뒤 버려지던 1회용 플라스틱컵을 회수하는 '친환경 순환물류 시스템'을 본격 운영한다. 회수된 플라스틱컵은 업사이클링을 통해 친환경 아이템으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 CJ대한통운은 투썸플레이스와 11일 이날부터 '1회용 플라스틱컵 수거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밝혔다./사진=CJ대한통운 제공


CJ대한통운은 투썸플레이스와 '1회용 플라스틱컵 수거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11일 밝혔다. 투썸플레이스가 매장에서 사용된 1회용 플라스틱컵을 수거해 세척해 두면 CJ대한통운이 이를 회수하는 형태로, 11월말까지 투썸플레이스 수도권 직영매장 50개에서 진행된다. 양사 간 협력을 통해 회수된 플라스틱컵은 소셜 벤처에 전달해 친환경 아이템으로 업사이클링 후 판매할 계획이며, 수익금은 전액 사회 공헌 활동에 사용된다.

1회용 플라스틱컵 수거 캠페인은 CJ대한통운과 투썸플레이스가 락앤락과 함께 지난 7월 구성한 ‘탄소ZERO 협의체’의 첫 번째 사업이다. 이번 캠페인을 위해 CJ대한통운과 투썸플레이스는 기존의 물류 체계를 기반으로 ‘친환경 순환 물류 시스템’을 구축했다.

투썸플레이스 매장에 식재료와 매장 용품을 배송하는 CJ대한통운 배송 차량이 물류센터 복귀 시 플라스틱컵을 회수하는 시스템이다. 이 과정에서 투썸플레이스는 매장에서 고객들이 사용한 1회용 플라스틱컵을 세척, 건조해 수거 박스에 쌓아두는 역할을 하게 되며, CJ대한통운은 플라스틱컵을 회수 후 물류센터 한곳에 모아 보관한다. 보관한 플라스틱컵은 소셜 벤처에 전달해 실생활에 유용한 친환경 아이템으로 재탄생 시킬 계획이다.

특히 '친환경 순환 물류 시스템'은 매장에 필요한 물품을 배송하는 ‘공급형 물류’에서 매장에 배송을 한 차량이 매장 물품을 다시 수거하는 ‘쌍방향 순환 물류’로 업그레이드한 것으로, 회수에 별도 차량이 투입되지 않아 탄소 배출 저감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또한 개별 매장에서 발생한 폐플라스틱을 물류센터 한곳에 모아 업사이클링 업체에 전달하기 때문에 이동과 보관의 효율성을 높이는 방식이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회사가 보유한 물류 역량을 기반으로 고객사 비즈니스의 특징과 장점을 살려 탄소 배출을 저감할 수 있는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탄소ZERO 협의체의 방향성"이라며 "순환 물류 시스템 확산을 통해 더 많은 기업들과 손잡고 탄소 배출을 저감하는 ESG경영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CJ대한통운은 탄소 저감을 위한 친환경 캠페인을 지속 추진 중이다. 지난 3월 폐페트병을 재활용한 업사이클링 유니폼 'ECO+ 유니폼’ 2000벌을 제작해 현장종사자들에게 공급했으며, 이어 지난 5월 락앤락이 무상 제공한 폐플라스틱을 활용한 '탄소ZERO 파렛트' 300개를 현장에 도입했다. 또한 6월부터 도심 내 자연 탄소흡수원인 도시숲 조성을 위한 '그린맵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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