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홍샛별 기자] 비트코인 가격이 다시 들썩이고 있다. 저항선으로 여겨지던 4만5000달러를 뚫으면서 상승세를 보이는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이 다시 한 번 상승 랠리를 이어갈지 관심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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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트코인의 가격이 어디까지 상승할지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가상자산 대표주자 비트코인의 국내 거래 가격은 5200만원선을 유지하고 있다.
이날 오전 8시 37분 기준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비트코인은 5222만2000원에 거래됐다. 24시간 전보다 1.37% 내린 수준이다. 또 다른 거래소 업비트에서도 비트코인은 5223만6000원을 유지하고 있다.
가상자산은 주식과 달리 거래소 단위로 거래 가격이 매겨진다. 이 때문에 같은 종류라도 거래소에 따라 가격 차이가 있다.
글로벌 시장 역시 유사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간 글로벌 가상자산 시세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보다 1.71% 내린 4만5431달러를 기록 중이다.
물론 이날은 소폭 내렸지만 비트코인의 가격은 전반적으로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일주일 전과 비교해도 약 17%나 올랐다.
투자자들은 비트코인 상승 랠리에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은 올 4~5월 가격이 정점을 찍은 후 약세로 돌아선 바 있다.
국내에서도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4월 8000만원에 최고점을 기록한 뒤 7월 20일에는 3500만원 수준까지 내렸다.
같은 날 글로벌 비트코인 가격도 2만9000달러까지 떨어지며 4월 고점(6만3000달러)의 절반 넘게 폭락했다. 4월 고점 이후 비트코인은 3만2000달러를 심리적 지지선으로 삼으면서 3만달러 초반을 횡보해 왔다.
지루한 횡보세를 이어가던 비트코인 가격이 갑자기 상승한 것은 미국 의회의 가상자산 규제안이 예상보다 강력하지 않다는 안도감이 퍼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당초 미국 정부는 약 5500억 달러(약 631조2350억원)에 달하는 인프라 투자 자금 중 280억 달러(약 32조1356억원)를 가상자산 과세를 통해 마련할 계획을 발표했고, 가상자산 투자자들은 세금 폭탄을 우려했다. 그러나 미국 의회가 법안 통과에 앞서 ‘브로커’들에게만 세금을 물리겠다고 방침을 정하면서 상황이 반전됐다.
이제는 비트코인의 가격이 어디까지 오를지가 관심사다. 가상자산 전문가들은 상승세를 탄 비트코인의 가격이 5만 달러(약 5741만원)를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한다.
케이티 스탁튼 가상자산 업체 페어리드 스트래티지의 최고 기술분석가는 블룸버그통신과 의 인터뷰를 통해 “3만~4만2000달러선에서 오르내리던 비트코인 가격이 4만5000달러마저 돌파해버렸다”면서 “비트코인이 박스권을 탈출한 만큼 5만10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밝혔다.
가상자산 관련업체 토큰 매트릭스의 윌리엄 노블 수석 분석가 역시 “4만5000달러선이 중요한 변곡점이었다”면서 “비트코인이 해당 지점을 넘어서면 5만 달러 이상까지도 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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