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올해 후반기 한미연합훈련이 10일부터 개시된 가운데 북한이 반발이 거세지자 미국 국무부가 방어적 성격의 훈련이며, 북한에 대한 적대적인 의도를 갖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10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의 한미연합훈련 비난 담화에 대해 “연합훈련은 순전히 방어적 성격이라는 것을 되풀이해서 말하겠다”면서 “미국은 북한에 대해 적대적 의도를 품고 있지 않고, 이를 오래 지켜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철통같은 한미동맹에 따라 우리의 연합방위태세와 한국의 안보에 계속 전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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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드 프라이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사진=미 국무부 홈페이지 화면 캡처 |
또한 프라이스 대변인은 “우리가 최근 몇주간 말해온 대로 우리는 남북대화, 남북 관여를 지지하고 이를 위해 한국 파트너들과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의 기존 대북정책을 재확인한 것으로 이번 한미훈련을 재고할 의사는 없다는 점을 피력한 셈이다.
이와 관련해 미 국방부는 “북한의 담화에 논평하지 않는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 국방부 대변인실은 다만 “한미연합훈련은 한미 양국의 결정이고, 어떤 결정도 상호 합의로 이뤄질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바이든 정부의 조건없는 대화 제의에 북한은 응하지 않고 있다. 그러던 중 8월 한미훈련을 앞두고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1일 담화를 내고 중단을 요구한데 이어 훈련 개시일인 10일 또다시 담화를 내고 비난한 바 있다. 이어 김영철 통일전선부장은 11일 담화를 내고 남한을 향해 “안보위기를 시시각각으로 느끼게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김여정 담화’ 이후 10일 오후부터 11일 현재까지 이틀째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통신선과 동·서해지구 군 통신선 정기통화에 응하지 않고 있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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