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가 상처는 입었지만 삼수(안대희, 문창극)만에 16일 국회 인준 절차를 마쳤다.

병역 문제, 투기 의혹, 그리고 막판에 터진 언론 외압으로 여론의 직격탄을 맞았지만 새누리당과 청와대는 한숨을 돌리게 됐다.

당초 기대와는 달리 청문회에서 각종 의혹으로 논란을 빚은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는 3선 국회의원과 충남도지사, 여당 원내대표 등을 지낸 여권 내 충청권 대표주자다.

   
▲ 이완구 총리 후보자./뉴시스
현 정부 들어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성균관대 출신인 이완구 후보는 충남 청양 출신으로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을 포함해 충청권 출신 첫 원내대표를 지냈다.

이완구 후보자는 양정고를 졸업하고 성균관대 법학과에 입학, 재학 중인 1974년 행정고시(15회)에 합격하면서 공직에 입문했다.

그는 홍성군청과 경제기획원 등에서 근무하다 경찰로 최연소 경찰서장(31세), 최연소 경무관으로 승진하면서 '최연소' 타이틀을 거머쥐기도 했다.

이후 1995년 민자당에 입당하면서 정계에 발을 담은 이완구 후보자는 자민련 부대변인 시절 박태준 총재에게 '철두철미하다'는 평을 들었고, 김종필 명예총재에게는 '번개가 치면 먹구름이 낄지, 천둥이 칠지를 아는 사람'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는 '적이 되고 싶지 않은 사람'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그는 2002년 대선을 앞두고 자민련을 탈당해 한나라당으로 이적했으며, '철새 정치인' 논란이 일었지만 후보자는 2006년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 충남도지사 후보로 출마해 당선된 후 2009년 이명박 정부가 추진한 세종시 수정안에 단식투쟁을 벌이면서 반대 입장을 고수하다가 도지사직까지 사퇴하기도 했다. 당시 세종시 원안을 고수했던 박근혜 대통령과 뜻을 같이하면서 줄곧 친박으로 분류돼왔다.

2013년 4월 재보궐 선거에서 다시 19대 국회에 재입성하면서 충청권의 신맹주로 떠올랐다. 이후 당내에서 세종시지원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세종시 지원에 앞장섰다.

지난해 5월 새누리당 원내대표로 선출돼 원내지휘를 맡아왔고 '소통의 리더십'을 인정받아 지난달 총리직에 지명됐다.

▲1950년 충남 청양 ▲양정고 ▲성균관대 ▲미시간주립대 ▲행시 15회 ▲LA총영사관 영사 ▲충남북 지방경찰청 청장 ▲미국 UCLA 교환교수 ▲35대 충청남도 도지사 ▲15·16·19대 국회의원 ▲새누리당 원내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