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광호 기자]국내 조선사들이 지난달에도 글로벌 수주 1위에 오르면서 3개월 연속 선두를 지켰다.
11일 영국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달 글로벌 발주량은 401만CGT(100척)로, 이 중 한국이 181만CGT(24척·45%)를 차지했다. 이는 △해양플랜트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여객선 수주 등에 힘입은 것으로, 중국은 177만CGT(49척·44%)로 2위에 이름을 올렸다.
1~7월 누계 수주는 중국이 1348만CGT로, 한국(1276만CGT)에 근소하게 앞선 상태다. 한국의 누계 수주는 2008년 1550만CGT 이후 최고 수준으로, 중국과의 격차도 2.4%포인트로 좁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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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고정식 원유생산설비/사진=대우조선해양 |
수주잔량도 2687만CGT로 5개월 연속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4% 늘어난 수치다. 중국과 일본의 수주잔량은 각각 3163만CGT·926만CGT로 집계됐다.
8월 첫째주 클락슨 신조선가지수(NPI)는 144.5포인트로, 지난해 11월 이후 9개월 연속 상승세가 이어졌다.
선종별로 보면 1만3000~1만4000TEU급 컨테이너선의 선가는 1억3850만달러로, 전월 대비 850만달러 높아졌다.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은 1억9600만달러로, 같은 기간 500만달러, 초대형 유조선(VLCC·1억200만달러)도 350만달러 인상됐다.
업계 관계자는 "올 1~7월 발주량은 2970만CGT로, 전년 동기 대비 213% 상승하는 등 업황이 회복되고 있다"면서 "신조선가지수가 140포인트대를 회복한 것도 2011년 9월 이후 10년 만의 일"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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