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규빈 기자]LG유플러스가 글로벌 콘텐츠 기업들과 연이어 손잡으며 미디어·콘텐츠 사업에 힘을 쏟고 있다. 이를 통해 관련 업계 3위에 그치던 LG유플러스가 국내 통신 시장에서 지각 변동을 일으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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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유플러스는 세계 최대 음원 플랫폼 스포티파이(Spotify)와 국내 통신사 독점 제휴를 체결하고 지난 10일부터 요금제 연계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밝혔다./사진=LG유플러스 제곻 |
LG유플러스는 지난 10일부터 세계 최대 음원 플랫폼 기업 스포티파이(Spotify)와 국내 통신사 독점 계약을 통해 요금제 연계 서비스를 개시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로써 LG유플러스 고객들은 가입한 요금제에 따라 국내 음원을 포함, 전 세계 178개국에서 제공 중인 7000만곡의 음원을 청취할 수 있게 된다.
양사는 공동 마케팅을 펼쳐 본격적인 찐팬 확보에 나선다. LG유플러스는 국내 시장에 갓 진입한 스포티파이 서비스를 확산시키고, AI·빅데이터 기반의 개인화 서비스로 이용자가 어떤 음악을 듣고 플레이리스트에 추가하는지, 비슷한 취향을 가진 이용자의 청취 습관은 어떠한 지를 학습해 고도화된 음원 추천 체계를 보여준다. 머신러닝을 통해 서비스 이용 시간대·청취 순서·음원 발매일 등 세세한 요소들까지 반영한다는 설명이다.
앞서 LG유플러스는 2017년 애플 뮤직과도 제휴를 맺은 바 있고, 이듬해인 2018년에는 넷플릭스와 단독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특히 넷플릭스 서비스 시작을 기점으로 LG유플러스는 유료방송 가입자 수가 2년만에 20% 가까이 늘어 SK브로드밴드를 제치는 성과를 이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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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즈니 플러스가 서비스하는 프로그램 브랜드들./사진=월트 디즈니 컴퍼니 |
OTT 서비스는 세계 최대 콘텐츠사인 월트 디즈니와도 협상을 진행 중이다. 디즈니 플러스는 올 10월 국내 상륙을 앞두고 있고, LG유플러스와 KT 등이 국내 사업권을 두고 치열한 물밑 경쟁을 벌이고 있다는 전언이다.
월트 디즈니는 △내셔널 지오그래픽 △스타워즈 △마블 △픽사 등 다수의 브랜드와 지적 재산권(IP)를 보유한 문화 콘텐츠 공룡으로 통하는 만큼 디즈니 플러스와도 손을 잡게될 경우 국내 미디어 시장의 헤게모니를 주도할 것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LG유플러스가 이처럼 미디어 사업에 목을 매는 이유는 이통 시장 내 만년 3등을 면치 못하고 있어서다.
지난해부터 5G 가입자 상승폭은 답보 상태를 보이고 있고, 지난 6월 기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무선통신서비스 통계는 LG유플러스의 이동통신서비스 가입자가 1484만651명으로 전체 7162만6069명의 20.7%에 그친다는 점을 나타냈다. 2등 KT(24.4%)와는 3.7%p차 초접전을 벌이고 있지만 이 벽을 뛰어넘기가 쉽지 않은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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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유플러스는 콘텐츠 시청이 많은 가정을 위한 사운드바 타입의 신규 셋톱박스 'U+tv 사운드바 블랙'을 출시했다./사진=LG유플러스 제공 |
한편 LG유플러스는 12일 이날 '홈시네마족'을 타깃으로 하겠다며 콘텐츠 시청이 많은 가정을 위한 사운드바 타입의 신규 셋톱박스 'U+tv 사운드바 블랙'을 공개했다. 글로벌 영상·음향 엔터테인먼트 분야 선도 기업인 돌비 래버러토리스(Dolby Laboratories) 최신 기술을 세계 최초로 유료방송 셋톱박스에 적용했다. 영화관의 몰입감을 집 안으로 가져와 승부를 보겠다는 전략이다.
[미디어펜=박규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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