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견희 기자]GC녹십자는 혈우병 치료제 '그린진에프(성분명 베록토코그알파)’가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으로부터 품목허가를 획득했다고 12일 밝혔다. 국내에서 개발된 유전자 재조합 방식의 혈우병 치료제가 중국 허가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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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C녹십자 혈우병 치료제 '그린진에프'./사진=GC녹십자 제공 |
그린진에프는 3세대 유전자 재조합 방식의 A형 혈우병 치료제로 GC녹십자가 세계 세 번째, 국내에서는 최초로 개발에 성공해 지난 2010년 출시한 제품이다. 이 제품의 현지 마케팅 및 판매는 중국 내 혈장 유래 혈우병 치료제 점유율 1위로 영업·유통망이 탄탄한 GC차이나(GC China)가 맡는다.
GC녹십자는 앞서 그린진에프의 중국 임상에서 주요 평가 지표를 모두 충족하는 결과를 얻었다. 1차 평가 지표인 지혈 및 출혈 예방에서 치료제 주입 후 8시간 이내에 증상이 개선된 환자가 80%에 달했으며, 2차 지표인 ‘연간 출혈/관절 출혈 빈도(Annual Bleeding/Joint Bleeding Rate)’가 94% 가량 개선됨을 확인했다.
GC녹십자는 지난해 헌터증후군치료제 '헌터라제'를 승인 받은 이후 연달아 이어진 이번 허가로 중국 내 희귀질환 치료제 시장 공략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의 A형 혈우병 전체 환자 중 치료를 받는 환자는 약 40%로 알려져 있다. 신규 처방 대상이 적은 편인 여타 국가와는 다르게 시장 잠재성이 충분하다. 실제로 중국 혈우병 치료제 시장은 오는 2028년 4000억원 규모 성장이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집계된 시장 규모보다 2배 넘게 큰 수치다.
허은철 GC녹십자 대표는 “이번 승인으로 중국 내 혈우병 환자들의 치료를 위해 이어온 노력이 결실을 맺게 됐다”며 “환자들의 치료 접근성 확대를 위한 조속한 상용화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김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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