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 출전권을 얻지 못하고 신설된 유로파 컨퍼런스리그로 밀려난 토트넘 홋스퍼의 첫 상대가 확정됐다. 포르투갈 프리메이라리가 소속 FC 파수스 데 페헤이라와 플레이오프에서 맞붙는다.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은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7위에 그쳤다. 프리미어리그는 1~4위까지 챔피언스리그, 5~6위에 유로파리그 출전권이 주어진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보다 많은 팀들에게 클럽대항전 출전 기회를 주겠다는 취지로 이번 시즌부터 유로파 컨퍼런스리그를 신설했다.

잉글랜드에서는 리그컵(카라바오컵) 우승팀이 유로파 컨퍼런스리그에 출전한다. 그런데 지난 시즌 카라바오컵 우승을 맨체스터 시티가 차지했다. 맨시티는 리그 우승을 해 챔피언스리그에 나가기 때문에 리그 7위팀 토트넘에게 컨퍼런스리그 출전권이 주어졌다.

그동안 유럽 각지에서는 컨퍼런스리그 예선이 진행됐다. 토트넘의 경우 시드 배정을 받아 예선 없이 플레이오프에 곧바로 진출해 있는 상황이었다.

포르투갈의 페헤이라와 북아일랜드의 란FC가 3차 예선을 벌여 이기는 팀이 플레이오프에서 토트넘과 만나기로 되어 있었다. 페헤이라는 란FC와 1차전에서는 0-1로 졌지만 13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2차전에서 4-1로 이겨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오는 20일과 27일 페헤이라와 플레이오프 1, 2차전을 치러 본선 진출을 다툰다. 컨퍼런스리그 본선에는 32개 팀이 오르며, 4개팀씩 8개 조로 나눠 조별리그를 치른다.

페헤이라는 지난 시즌 포르투갈 프리메이라리가 5위에 오른 팀이다.

토트넘은 챔피언스리그, 유로파리그 진출에 실패한 아쉬움을 컨퍼런스리그 우승으로라도 풀어야 한다. 유럽 빅리그 팀들 가운데는 조제 무리뉴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AS로마(이탈리아), 우니온 베를린(독일), 렌(프랑스) 등이 출전한다.

한편, 유럽축구연맹은 공식 홈페이지에 컨퍼런스리그 우승컵을 공개하는 등 신설대회를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