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13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가석방과 관련해 국익을 위한 선택이었다고 밝히고, 국민들의 이해를 당부했다고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전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문 대통령의 “이재용 부회장의 가석방을 통해 찬성과 반대 의견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반대하는 국민의 의견도 옳은 말씀”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한편으로는 엄중한 위기 상황 속에서, 특히 반도체와 백신 분야에서 역할을 기대하며 가석방을 요구하는 국민들도 많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국익을 위한 선택으로 받아들이며, 국민들께서도 이해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
|
▲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사진=청와대 |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문 대통령의 입장이 나온 것과 관련해 “법무부의 가석방심사위에서 결론이 난 시점에 대통령의 입장을 요구하는 언론보도가 있었다. 청와대는 어느 시점에 말씀을 드려야 할지 종합적으로 판단했고, 오늘 이 부회장 실제로 가석방 된 날 말씀을 드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이 부회장이 가석방으로 풀려난 탓에 취업 제한 등이 있어 반도체나 백신 분야에서 역할을 하려면 추가적인 배려가 필요하다’는 기자 질문에 “법과 절차에 따라 한 것이고, 이후에도 법과 절차에 따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이날 광복절 가석방으로 서울구치소를 출소했다. 지난 1월 18일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재수감된지 207일만에 풀려난 것이다.
이 부회장은 구치소 앞 기자들 앞에서 “국민 여러분들께 너무 큰 걱정을 끼쳤다. 정말 죄송하다”며 “저에 대한 걱정, 비난, 우려, 그리고 큰 기대 잘 듣고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