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 연이은 주가 급락과 변동성으로 '남자의 주식'이라고 불리는 OCI의 주가가 다시 살아날 기미를 보이고 있다.
17일 장에서 OCI는 전거래일 대비 4.58% 오른 8만68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OCI의 주가는 지난 10일 실적 발표 당시 8만8000원까지 올랐다가 다시 16일 8만3000원으로 떨어지는 등 여전히 큰 변동성을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설 연휴 휴장을 앞두고 5% 가까이 상승하면서 추가 상승세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무엇보다 연결회사인 OCI머티리얼즈와 OCI리소스가 선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OCI머티리얼즈는 올해 큰 폭의 실적 개선이 예상되면서 주가가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올 초 5만3500원이었던 주가는 17일 8만500원까지 치솟은 상태다. 금융투자업계의 올해 OCI머티리얼즈 영업이익 추정치는 683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158.91%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여전히 적자가 우려되는 폴리실리콘 사업에 대해서도 긍정적 전망이 조금씩 나오고 있다. 손영주 교보증권 연구원은 "폴리실리콘, 소다회 등이 비수기에 진입해 적자가 예상되는 1분기는 전분기 수준의 실적을 거두겠지만 2분기에는 폴리실리콘 증설 효과로 흑자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응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폴리실리콘은 1만t 증설을 통해 생산능력이 5.2만t으로 확대되지만 투자비가 적게 들어 단위당 고정비는 하락할 것"이라며 "kg당 2달러의 원가 절감이 기대돼 실리콘 판가가 정체된다고 가정해도 연간 기준 283억원의 흑자가 확실시된다"고 전망했다.
이우현 OCI 사장은 "당초 올 3분기부터 가동 예정이었던 1만t 규모의 폴리실리콘 군산 폴리실리콘 3공장에 대한 증설 기계적 완공을 계획보다 1분기 앞당겨 늦어도 빠르면 3월, 늦으면 2분기부터 사업생산에 돌입한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