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저녁 홍범도 장군 유해 봉환식이 끝난 뒤 특사단과 대화하고 지속적인 홍범도 장군 기념사업을 당부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15일 카자흐스탄에서 홍범도 장군의 유해를 모셔온 특사단은 황기철 국가보훈처장, 우원식 홍범도기념사업회 이사장, 국민대표 조진웅 배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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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일 카자흐스탄 크즐오르다 홍범도 장군 묘역에서 유해가 수습돼 운구되고 있다. 묘역을 나선 유해는 홍범도 거리, 문화회관(구 고려극장), 계봉우 지사 거주지 등 16km가량을 경유한 뒤 크즐오르다 주 병원에 임시 안치됐다가 15일 저녁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2021.8.15./사진=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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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우리에게 매우 의미있는 귀환”이라면서 “카자흐스탄의 고려인사회가 홍범도 장군의 유해를 떠나보내서 섭섭해하지 않느냐”고 질문했다.
우원식 이사장은 “카자흐스탄 고려인들이 지도자를 보내드리게 되어 아주 섭섭해했다”며 “코로나19로 인한 인원 제한으로, 유해 수습과 추모식에 들어오지 못하고 외곽에서 지켜보는 분들도 많았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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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범도 장군 유해가 15일 한국으로 봉환되기 위해 카자흐스탄 크즐오르다 공항에서 국군의장대에 의해 특별수송기(KC-330)에 모셔지고 있다. 홍 장군의 유해는 전날 크즐오르다에 있는 묘역에서 수습돼 소관에 담아 카자흐스탄 국기로 관포 후 현지 병원에 임시 안치했다가 이날 대관으로 옮겨져 태극기로 관포돼 특별수송기에 모셔졌다. 2021.8.15./사진=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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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문 대통령은 “고려인들로부터 워낙 존경을 받으셨기 때문에 그분들이 섭섭해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래도 아쉬움을 달래고 지속적으로 추모의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묘역을 공원화하는 방안 등 후속 작업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홍범도기념사업회 홍보대사로 활동할 예정인 조진웅 배우에게 “국민 중에 홍범도 장군에 대해 충분히 알지 못하는 분들도 간혹 있으니 기념사업회를 중심으로 항일독립운동에 앞장섰던 그분의 생애와 고귀한 뜻을 적극적으로 알리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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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범도 장군 유해가 15일 한국으로 봉환되기 위해 카자흐스탄 크즐오르다 공항에서 국군의장대에 의해 특별수송기(KC-330)에 모셔지고 있다. 홍 장군의 유해는 전날 크즐오르다에 있는 묘역에서 수습돼 소관에 담아 카자흐스탄 국기로 관포 후 현지 병원에 임시 안치했다가 이날 대관으로 옮겨져 태극기로 관포돼 특별수송기에 모셔졌다. 2021.8.15./사진=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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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또 유해 수습 과정에 대해 물었고, 황기철 국가보훈처장은 “전 과정이 순조로웠으며, 유해를 수습해보니 장군의 키가 육척장신이 넘어 보였다”고 했다.
또 “대한민국 방공식별구역(KADIZ)에 들어서자 6대의 공군전투기의 엄호 비행을 받았는데, ‘장군의 귀환을 이렇게 맞아주는 게 바로 국가다’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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