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M 하락에도 대출·저원가성 예금으로 이자이익 증가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SC제일은행이 올 상반기 1848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고 17일 밝혔다. 지난해 상반기 1820억원 대비 1.5% 증가한 값이다. 

부문별로 이자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4.8% 증가했다. 역대 최저 수준의 기준금리 등 시장 여건 악화로 순이자마진(NIM)이 하락했지만, 꾸준한 영업기반 강화로 대출자산이 확대됐고 저원가성 예금이 성장하면서 이익 증가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비이자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2.6% 감소했다. 자산관리(WM) 부문이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지만 외환 트레이딩 부문이 올 들어 다소 주춤한 게 영향을 미쳤다.  

비용은 인건비 상승 등의 여파로 소폭 증가했다. 철저한 비용관리와 생산성 향상 노력에도 역부족했다는 평가다. 대손충당금전입액은 지난해 상반기 선제적으로 기대신용손실충당금을 적립한 덕분에 올해 기저효과로 354억원 감소했다.  

총자산순이익률(ROA) 및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각각 0.44% 및 7.69%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04%포인트(p), 0.33%p 하락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과 연체율은 철저한 리스크 관리에 힘입어 전년 동기보다 각각 0.11%p, 0.03%p 개선된 0.23%, 0.11%를 기록해 자산 건전성도 개선됐다.  

6월 말 자산 규모는 대출자산 증가로 전년 12월 말 83조 1889억원보다 2.4% 늘어난 85조 1701억원을 기록했다. 6월 말 기준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과 기본자본비율은 각각 16.64%, 14.79%를 기록해 감독당국의 요건을 상회하는 등 견실한 자본 건전성을 유지했다. 

한편 SC제일은행은 지난 12일 이사회를 열고 800억원의 중간배당을 결의했다. SC제일은행은 "이번 배당은 회계결산 결과에 따른 일상적인 경영 관점에서 결정됐으며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 등 재무건전성 유지 측면과 국제기준, 국내 가이드라인 등도 고려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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