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주포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가 맹활약을 펼친 바이에른 뮌헨이 슈퍼컵 우승을 차지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18일 새벽(한국시간) 독일 도르트문트의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열린 2021 독일 슈퍼컵에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3-1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레반도프스키가 2골을 터뜨려 뮌헨의 통산 9번째 슈퍼컵 수집을 이끌었다.

뮌헨은 레반도프스키 원톱에 세르주 그나브리, 토마스 뮐러, 킹슬리 코망으로 공격진을 꾸렸다. 도르트문트는 엘링 홀란드, 유수파 무코코 투톱을 내세워 맞섰다.

   
▲ 사진=바이에른 뮌헨 SNS


경기 초반부터 뮌헨의 공세가 거셌다. 도르트문트는 뮌헨의 전방 압박에 수비에서 자주 실수가 나오며 찬스를 많이 내줬다. 뮌헨은 뭘러, 코망, 레반도프스키가 번갈아가며 슛을 날렸으나 수비벽에 걸리는 등 기회에 비해 도르트문트 골문을 쉽게 열지는 못했다.

전반 40분이 되어서야 뮌헨이 선제골을 넣었다. 도르트문트의 볼을 빼앗아 역습에 나선 뮌헨은 왼쪽 측면에서 그나브리가 올린 크로스를 쇄도하던 레반도프스키가 머리로 받아넣어 리드를 잡았다.

후반 들어 4분만에 뮌헨이 추가골을 넣으며 달아났다. 왼쪽 측면에서 패스를 주고받으며 도르트문트 수비를 허문 데이비스가 박스 왼쪽으로 낮은 크로스를 내줬다. 이 볼을 레반도프스키가 감각적인 힐킥으로 연결했다. 도르트문트의 코벨 골키퍼가 간신히 쳐냈지만 뮐러 쪽으로 볼이 갔고 뮐러가 가볍게 밀어넣었다. 

도르트문트는 만회를 위한 반격에 나섰다. 후반 7분 홀란드가 1대1 찬스를 잡아 골을 터뜨렸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왔다.

도르트문트가 후반 19분 추격골을 넣었다. 벨링엄의 패스를 받은 로이스가 아크 오른쪽에서 시도한 중거리 슛이 뮌헨 골문 우측 상단으로 날아가 꽂혔다.

한 골 차로 쫓기자 뮌헨은 선수 교체 등으로 다시 주도권을 잡기에 나섰다. 후반 28분 도르트문트 중앙수비수 아칸지가 자기 진영에서 패스 실수를 하자 교체 투입됐던 톨리소가 볼을 가로채 레반도프스키에게 내줬다. 1대1 기회를 잡은 레반도프스키가 놓치지 않고 골을 성공시켜 3-1로 점수 차를 벌렸다.

이후 도르트문트는 만회골을 위해, 뮌헨은 안정적인 수비를 위해 선수 교체가 잇따랐다. 도르트문트의 공세가 통하지 않으면서 그대로 스코어 변동 없이 뮌헨의 우승이 확정됐다.

올 시즌부터 뮌헨 지휘봉을 잡은 율리한 나겔스만 감독은 일찌감치 '우승 감독' 타이틀을 보유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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