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민서 기자] 가수 겸 배우 박유천과 소속사 리씨엘로가 이중계약을 두고 법적 분쟁을 벌인다. 

리씨엘로는 18일 오전 "박유천이 당사와 약정을 위반하고 일본 기획사와 이중계약을 체결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이는 명백한 계약 위반이기에 법적대응을 준비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앞서 박유천은 지난 14일 자신의 일본 팬페이지에 "내 편이라 믿었던 사람들이, 자신들이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없게 되자 모두 나를 저버렸다"면서 "잘못된 걸 올바르게 해결하고자 준비하고 있다. 신뢰할 수 있는 사람들과 앞으로를 준비하고 있다"는 내용의 글로 현 소속사와 분쟁을 간접 언급했다. 

이와 관련해 리씨엘로는 "일본 등에서 보도된 박유천의 입장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며, 당사와 당사 대표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 사진=더팩트


리씨엘로는 박유천에 대한 정산은 정상적으로 이뤄졌고, 박유천의 재기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박유천이 사용한 유흥비까지 회사가 부담했다는 입장이다. 

리씨엘로는 "당사는 박유천이 과거 그룹 동방신기 해체 후 JYJ 활동을 하던 당시부터 함께 했던 매니저가 그의 재기를 돕기 위해 만든 회사"라면서 "박유천과 전속 계약 직후에는 수익이 없었기 때문에 회사 대표가 개인적으로 대출까지 받아 가며 회사를 운영하려 노력해왔다. 결국 지난 해 말 연 매출 기준 10억을 상회하는 수준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유천이 회사 법인카드를 개인적인 유흥비와 생활비로 사용했음에도 이를 문제 삼지 않았고 20억 원이 넘는 개인적인 채무 문제 해결까지 직접 도우며 함께 해왔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유천은 당시 함께 동거한 여자친구에게 법인카드를 줘서 명품 가방까지 사도록 하거나 수천 만 원의 회사 자금을 게임에 사용하는 등의 일들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리씨엘로는 박유천이 유흥업소에서 무전취식한 금액이 약 1억 원에 달해 관계자들에게 오랜 시간 시달렸고, 회사가 이를 지불해주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리씨엘로는 "당사가 박유천의 재기를 위해 적극적인 지원과 투자를 아끼지 않았기 때문에 앨범, 해외 콘서트, 영화 등 활동을 다시 시작할 수 있었다"며 "당사는 박유천의 여러 문제들을 함께 해결하며 활동에 따른 수익금을 정상적으로 정산해왔다"고 전했다. 

한편, 박유천은 2019년 필로폰 투약 혐의로 집행유예 선고를 받았다. 당시 박유천은 마약 혐의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연예계에서 은퇴하겠다고 선언했으나, 혐의가 사실로 드러난 후 은퇴를 번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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