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민서 기자] 배우 김호창이 연기력 부족을 지적한 제작사와 갈등 끝에 뮤지컬 '인서트 코인'에서 하차했다. 

김호창은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내용도 별로고 재미도 없고 캐릭터도 별로다. 김호창은 노래도 하나도 안 돼서 듣기 힘들었다"는 관객의 평을 언급하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그는 "첫 공연이었다. 리허설도 못하고 음향 체크도 못하고 부랴부랴 공연했다. 미흡한 것 맞다. 컴퍼니(뮤지컬 제작사)에서 여기 글을 예로 들었다. 이 글로 결국 하차하기로 했다. 부족해서 죄송하다"고 했다. 

   
▲ 사진=김호창 SNS 캡처


이후 김호창은 다시금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연 하차 심경을 털어놨다. 

그는 "솔직히 리허설도 원활하게 못하고 올라갔다. 그리고 프리뷰였다. 그래서 반값으로 다들 오시지 않느냐. 내가 첫 공연 잘못한 거 안다. 하지만 세 번째부터는 컨디션이 올라왔고, 네 번째엔 관객 평도 좋았다"고 했다. 

이어 "컴퍼니에서는 첫 공연 이후 올라온 각종 비평 때문에 내게 부족하다고 하더라"면서 "나는 가수도 전문 뮤지컬 배우도 아니다. 연극, 연기 전공인데 왜 나에게 그들과 같은 가창력을 운운하냐"고 불편한 심경을 표했다. 

그러면서 "컴퍼니의 제의를 못 따르겠다. 어차피 나는 계약도 안 하고 여태 공연했다. 부족한 것 안다. 내 공연 총 23회 차 중에 네 번 공연했다"면서 "부족한 공연 보러 와주신 분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더 열심히 하는 배우가 되겠다"고 마무리했다. 

그는 또 뮤지컬 관계자 신춘수, 김선미의 실명을 언급하며 "당신들이 얼마나 잘났기에 내가 별로라고 하냐. 나 아냐. 왜 나한테 안 좋은 얘기하냐"며 분노를 표하기도 했다. 

이후 해당 글을 삭제한 김호창은 "내려 달라고 해서 내렸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논란이 계속되자 그는 "내가 무슨 사과를 하냐. 당신들이 중요한 게 아니라 뮤지컬 팀을 위해서 다 내린 거다. 갑질하지 마라. 당신들이 대단해 보이냐"면서 "법적으로 갈까. 글 지웠더니 내가 꼬리 내린 거라고 착각하지 말라"며 격분했다. 

한편, 뮤지컬 '인서트 코인' 측은 오는 19~28일 예정된 공연 캐스팅을 변경한다고 공지했다. 
[미디어펜=김민서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