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규빈 기자]지난 11일 삼성전자는 올해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 Z폴드3와 Z플립3 2종을 공개했다. 올해 1월 S21 공개 당시와는 달리 이번에는 삼성전자 측에서 자사가 보유한 샘플이 많지 않다고 알려옴에 따라 지난 17일 수령했다. 전반적으로 더욱 개선된 외관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성능을 체감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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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 Z폴드3·Z플립3./사진=미디어펜 박규빈 기자 |
핀을 이용해 유심 트레이를 빼보니 외장 메모리 지원은 하지 않는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기본 세팅을 마치고 나서 가장 먼저 갤럭시 Z폴드3와 Z플립3 외관을 확인했다. Z폴드3는 지문 방지 코팅이 돼있었지만 Z플립3는 아니었다. 팬텀 실버 색상인 Z폴드3에는 헤이즈 마감이 적용돼 지문 걱정 없는 질감을 느낄 수 있었다. 유광의 유리소재와 그린 색상 조합의 Z플립3 표면에는 지문이 잘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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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갤럭시 Z폴드3 카메라 섬 부분/사진=박규빈 기자 |
Z폴드3는 후면에 초광각 1200만 화소, 광각 OIS 지원 1200만 화소 듀얼 픽셀, 망원 1200만 화소 등 3개의 렌즈와 전면에는 1000만 화소 커버 카메라, 400만 화소의 전면 카메라를 탑재했다. 후면에는 전작 대비 카메라 섬이 줄었고 매끄러운 마감의 정제된 디자인으로 완성도를 높인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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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대 4:5 촬영 화면비를 지원하는 삼성전자 갤럭시 Z폴드3./사진=미디어펜 박규빈 기자 |
카메라를 구동해보니 4:5 비율의 풀스크린샷이 잡혔다. 기자가 쓰고 있는 노트 20 울트라와 비교하면 엄청난 차이를 보였다. 큰 화면이 보여주는 장면의 스케일 자체가 달라서 놀라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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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갤럭시 Z플립3 카메라 부분/사진=미디어펜 박규빈 기자 |
Z플립3는 펼쳤을 때 1000만 화소 전면 카메라와 각각 1200만 화소의 광각·초광각 렌즈를 지닌한 후면 듀얼 카메라를 채용했다. 후면 카메라 하우징에는 유리 소재가 적용됐고, 카메라 섬도 없이 매우 깔끔한 모습을 보였다. 카메라 기능을 켜보니 무려 9대 22 비율의 사진 촬영이 가능했다. 디스플레이 크기만 컸더라면 책상 위에 놓고 쓰는 게이밍 모니터로 활용이 가능할까 싶은 엉뚱한 생각 마저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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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갤럭시 Z플립3로 다양한 각도로 폰을 펼쳐 세워 둘 수 있는 '플렉스 모드'로 촬영을 시도해봤다./사진=미디어펜 박규빈 기자 |
Z플립3는 설계상 다양한 각도로 폰을 펼쳐 세워 둘 수 있는 '플렉스 모드'를 지원해 촬영 시 다소 편한 자세로 임할 수 있었다.
하지만 두 제품 모두 10배 줌까지만 지원해 확대 촬영에 있어서는 한계를 느꼈다. 명색이 하반기 전략폰임과 가격을 고려해보면 대단히 아쉬운 부분이다. 이전작인 S20·노트 20은 100배·50배 줌까지 지원했던 점에 비춰보면 더더욱 그런 생각이 들었다.
한강시민공원 잠원지구로 나가 야간 사진 필드 테스트를 해봤다. Z폴드3·Z플립3 촬영을 해봤다. 밤시간대인 걸 감안해도 저조도 환경에서의 결과물은 다소 실망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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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갤럭시 Z폴드3로 촬영한 동호대교./사진=미디어펜 박규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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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갤럭시 Z플립3로 촬영한 동호대교./사진=미디어펜 박규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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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에서부터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 20 울트라, Z폴드3, Z플립3로 찍은 신사동 가로수길 표지판./사진=미디어펜 박규빈 기자 |
최대 화면비가 제품별로 달라 9:16 크기로 동일하게 설정해 지하철 3호선이 지나는 동호대교를 최대 줌인 10배로 확대 촬영해봤더니 Z폴드3는 초점을 잘 잡지 못했고, Z플립3는 수채화를 그려냈다. 새 제품에 익숙하지 않아 잘못 찍었나 싶어 여러번 촬영해봤지만 마찬가지였다. 작년에 나온 노트 20 울트라보다도 못한 경우도 심심찮게 볼 수 있었다.
확대 시 노이즈가 심해 야간 촬영에는 부적합하다는 평가를 내릴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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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갤럭시 Z폴드3·Z플립3 힌지 부분./사진=미디어펜 박규빈 기자 |
두 제품 모두 접었다 폈다 하는 특성을 지니고 있어 힌지 부분에도 큰 관심이 갔다. Z폴드3·Z플립3은 전세계 폴더블폰 최초로 기존 갤럭시 S 시리즈와 동일한 수준의 IPX8 등급의 방수 기능을 지원한다. 힌지 자체도 더욱 얇아져 접었을 때 접힌 디스플레이끼리의 간극이 줄었고, 펼쳤을 때는 힌지 부분과 제품 테두리 부분의 차이가 사라졌다.
다만 두 제품 모두 먼지를 막지 못하는 점은 기술적 한계로 보인다. 대여품이기 때문에 직접 분해를 해보지는 못했지만 삼성전자 측은 "제품을 접었다 펼치기 위해 필수적으로 탑재되는 힌지와 본체 사이의 틈을 최소화하면서 주요 부품을 모두 고무 소재로 감싸 제품 안으로 물이 들어가는 것을 방지하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깨끗한 물의 경우이고, 음료수와 같은 다른 용액의 경우에는 보장할 수 없을 것 같다.
힌지와 관련, 한 손으로 편하게 열 수 없는 점은 개선이 필요한 부분으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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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갤럭시 Z폴드3·Z플립3 긱 벤치 5 점수./사진=미디어펜 박규빈 기자 |
객관적인 AP 성능 평가를 위해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긱 벤치 5를 설치해봤다. 퀄컴 스냅드래곤 888 SM8350은 전작 S21 시리즈에 탑재된 엑시노스 2100 대비 긱벤치 종합 점수에서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진 않았다.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지난달 27일 자사 홈페이지에 게시한 기고문을 통해 폴더블폰 최초의 S펜 사용성 등 변화에 대한 기대를 주문한 바 있다. 하지만 Z폴드3에 S펜이 기본 탑재 또는 구성품으로 나오지 않아 따로 사야 하는 점은 아쉬운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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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갤럭시 Z폴드3는 전용 S펜만 지원했다./사진=미디어펜 박규빈 기자 |
기자가 쓰고 있는 노트 20 울트라의 S펜을 빼 써봤다. 필압을 테스트 해보고자 했으나 전면 디스플레이 손상 우려로 삼성전자 측이 전용 S펜을 쓰도록 프로그램 상 제한을 걸어둬 시연을 해볼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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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작 대비 카메라 부분 디자인이 개선된 삼성전자 갤럭시 Z폴드3·Z플립3./사진=미디어펜 박규빈 기자 |
S20·S21·노트 20 시리즈보다는 카툭튀가 확실히 개선돼 안정적인 S펜 사용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때문에 S펜 사용을 희망하는 경우 카툭튀를 상쇄할만한 두꺼운 케이스 구매는 필요하지 않을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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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갤럭시 Z폴드3·Z플립3로 영상을 재생해본 모습./사진=미디어펜 박규빈 기자 |
영상 재생을 해봤다. Z플립3 한정으로 스테레오 스피커의 품질이 떨어지는 듯 했다. 상단 스피커는 고음역대, 반대로 하단 스피커는 저음역대에서만 개성을 드러내(?) 기기를 가로로 놓고 쓸 경우 사운드 밸런스가 맞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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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갤럭시 Z폴드3·Z플립3로 '쿠키런: 킹덤'과 아스팔트9를 구동해본 모습./사진=미디어펜 박규빈 기자 |
레이싱 게임 '아스팔트 9'와 '쿠키런: 킹덤'을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내려받아 시연해봤다. Z폴드3와 Z플립3 울트라와 S21 모두 부드러운 플레이가 가능해 고주사율을 자랑하는 디스플레이 성능이 체감되는 순간이었다. 다만 Z폴드3로는 대화면 게임 진행을 할 수 있어 더욱 재미가 느껴졌다.
[미디어펜=박규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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