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민서 기자] 뮤지컬 '인서트 코인' 측이 배우 김호창 하차 논란에 대한 입장을 전했다. 

'인서트 코인' 제작사 엔에이피엔터테인먼트(이하 엔에이피) 측은 19일 공식 입장을 내고 "김호창이 개인 SNS에 올린 글과 관련해 사태가 확대되지 않길 바라며 대응을 자제해왔으나 시간이 흐를수록 사실과 다른 내용들이 퍼져 논란이 과중되고 있어 바로잡는다"고 밝혔다. 

앞서 김호창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인서트 코인' 제작사와 갈등을 공개적으로 언급하며 하차 소식을 알렸다. 이 과정에서 관람객의 부정적 관람평이나 특정 관계자를 언급해 논란이 커졌다. 

   
▲ 뮤지컬 '인서트 코인' 포스터(왼쪽), 김호창. /사진=엔에이피엔터테인먼트, 김호창 SNS


먼저 엔에이피는 김호창의 '계약도 안 하고 공연을 했다', '리허설 및 음향 확인도 못 하고 첫 공연을 진행했다'는 주장에 대해 반박했다. 

엔에이피는 “‘계약도 안하고 공연을 했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 당사는 김호창과 공연 출연 계약을 체결했고, 해당 계약금도 지급했다”고 바로잡았다. 

이어 “계약 당시와 공연 일정 및 장소가 변경되는 과정에서도 당사는 김호창의 사전 동의 절차를 거쳤다. 배우도 이 같은 변경사항을 동의했기에 그 후 연장된 연습에 참여했고 공연 출연도 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또한 “‘리허설 및 음향 확인도 못하고 첫 공연을 진행했다’는 주장도 사실과 다르다"며 "공연 준비 과정에서 충분한 연습 기간을 제공했고, 김호창을 위해 김호창만 단독으로 참여하는 추가 가창 연습 및 레슨 과정도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엔에이피는 관람객의 평가 및 타 제작사 대표들의 의견으로 인해 배우의 부족함을 지적했다는 김호창의 주장에도 반박했다. 

엔에이피는 “공연 제작 및 진행 과정에서 관객 평가 및 업계 관계자들의 의견을 참고할 수는 있으나, 이를 근거로 배우에게 부족함을 지적한 것은 아니"라고 했다. 

이어 "무엇보다 타 제작사 대표들은 김호창에 대해 직접적으로 언급한 사실 자체가 없다.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제작진은 김호창에게 별도의 레슨을 제공할 만큼 관심을 기울이고 있었다"며 "김호창의 첫 무대는 물론 이후 무대에서의 연기 및 가창 상태 등을 면밀히 파악한 후에 최종적으로는 연출자의 결정으로 김호창에게 공연 스케줄을 조정하고 연습 기간을 조금 더 가질 것을 제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엔에이피는 "김호창과 함께 하기 위한 최선의 노력과 성의를 다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호창은 추가 연습 진행 후 출연 제안을 거절하면서 하차 의사를 밝혔고, 해당 공연 제작사는 물론 관객에게도 그 책임을 돌리는 등 납득하기 어려운 모습을 보여 뮤지컬 ‘인서트 코인’ 연출자 및 제작사도 매우 안타까운 심정”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당사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현재 최악의 공연 환경에서도 소극장 뮤지컬 배우 및 스태프 등 관련 인력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지난 해 12월부터 작품을 준비했다"며 "코로나 사태와 관련된 제작 중단의 위기 속에서도 흥행여부와 상관없이 공연을 올리게 됐다"고 했다. 

엔에이피는 "이번 김호창 배우 사태로 인해 이러한 뮤지컬 ‘인서트 코인’ 연출자 및 제작사의 선의와 진심이 왜곡 훼손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한편, '인서트 코인' 측은 오는 19~28일 예정된 공연 캐스팅을 변경한다고 공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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