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힘겹게나마 울버햄튼전을 승리로 이끈 가운데 손흥민(29)의 허벅지 상태가 우려를 낳았다.

토트넘은 22일 밤(한국시간) 열린 울버햄튼과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라운드에서 전반 9분 얻어낸 델레 알리의 페널티킥 선제골을 끝까지 잘 지켜 1-0 승리를 거뒀다.

이 경기에 원톱으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토트넘이 울버햄튼의 강한 압박에 밀려 수세적인 경기를 한 탓에 큰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전반에는 슈팅 한 번 못 날렸고, 후반 들어 역습 기회에서 두 차례 인상적인 슛 장면을 만들기는 했지만 골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 사진=토트넘 홋스퍼 SNS


이날 손흥민은 왼쪽 허벅지에 테이핑을 하고 뛰었고, 평소보다 활동폭이 좁아 보였다. 그러다 약 71분을 소화한 후 후반 26분 해리 케인과 교체돼 물러났다.

현지 매체들은 경기 후 손흥민의 허벅지 상태에 대해 우려했다. 손흥민이 허벅지에 테이핑을 한 것은 경기 직전으로 워밍업을 할 때 불편함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교체된 다음에는 팀 트레이닝 파트와 뭔가 얘기를 나눴고, 경기 종료 후 조심스럽게 걷는 모습도 보였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은 손흥민의 몸 상태에 대한 질문에 "지금은 답할 수가 없다"면서 "손흥민은 워밍업할 때 (허벅지에) 이상을 느꼈고, 경기는 뛸 수 있다고 했다"고 밝혔다.

누누 감독은 "진단을 지켜봐야 한다"고 조심스럽게 말하며 손흥민에 대한 걱정을 나타냈다.

해리 케인이 이적 문제로 팀 합류가 늦었고, 거취 역시 미정인 상황에서 손흥민의 토트넘 팀내 비중은 절대적이다. 이제 막 시즌을 시작했는데 손흥민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빠지기라도 하면 큰일이 아닐 수 없다.

대한민국 국가대표팀도 손흥민의 부상 여부에 대해서는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오는 9월 2일 이라크, 7일 레바논과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 1, 2차전을 치른다. 손흥민이 부상으로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한다면 벤투호에는 엄청난 악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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