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460억달러 정상. 삼성전자 애플과 중국스마트폰시장쟁탈전 치열

글로벌 신생 벤처기업(스타트업) 가운데 기업가치가 1조원이상 되는 기업들은?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이 최근호에서 기업가치가 1조원이상 되는 빌리언달러 73개 스타트업을 소개했다.

1위는 중국의 스마트폰업체 샤오미로 기업가치가 무려 460억달러(50조6000억원)나 됐다. 중국의 애플짝퉁으로 유명한 샤오미는 애플식 생태계전략과 저가를 무기로 중국시장에서 지난해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 갤럭시 S5를 밀어내고 시장점유율 정상에 올랐다. 삼성전자는 3월중 갤럭시 S6로 샤오미가 장악한 중국시장을 재탈환하고, 미국에서도 애플의 아이폰6와 치열한 선두경쟁을 벌일 예정이다.

   
▲ 샤오미의 기업가치는 460억달러로 평가됐다. 글로벌 스타트업 중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공유택시로 유명한 우버로 412억달러로 추산됐다. 우버는 2009년 창업한 후 2010년 미국서부 샌프란시스코에서 서비스를 시작했다.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털 투자가로부터 5억달러를 유치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특정지역의 개인 운전자와 고객을 연결시켜주는 점이 특징이다. 기본 요건만 갖추면 차량을 가진 누구나 택시운송서비스를 할 수 있다.

현재 운행중인 택시보다 요금이 싸고, 고급차량을 제공하는 점이 장점이다. 전세계에서 우버택시 합법여부를 둘러싸고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한국에서도 우버택시를 불법화하는 법안이 정희수 새누리당의원의 발의로 국회에 제출돼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도 우버택시를 불법화하고 있으며, 신고시 포상금을 주고 있다.

박원순식의 우버불법화는 IT를 이용한 혁신적 택시운송서비스를 방해한다는 점에서 비판을 받고 있다. 오직 택시사업자와 개인택시의 기득권을 보호하는데 급급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 쿠팡의 기업가치는 20억달러로 1조원이상 스타트업중 31위를 차지했다.

3위는 빅데이터 전문소프트웨어기업인 플랜티어(150억달러), 4위는 미국의 로켓개발전문기업 스페이스X(120억달러), 5위는 인도의 전자상거래기업 플립카트(110억달러), 6위는 전세계 공유숙박서비스업체 에어비앤비로 100억달러로 평가됐다.

한국의 스타트업으론 쿠팡이 올라있다. 쿠팡의 기업가치는 20억달러로 추정했다. 스타트업 순위는 31위. 쿠팡은 지난해 4억달러의 투자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한국을 대표하는 소셜커머스업체로 도약하고 있다. 지난해 2조원의 거래액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는 3조원이상 목표로 하고 있다. 쿠팡은 지난해 모바일쇼핑앱 월평균 이용자수가 1100만명에 달했다. 국내 소셜커머스 시장에서 1위업체로 도약했다. 2위는 위메프로 782만명을 기록했다.
3위는 티몬, 4위는 GV가 각각 차지했다.

쿠팡의 성장세는 두드러진다. 월가의 투자자들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성장세가 워낙 빠르기 때문이다. 전자상거래시장에선 아시아의 경우 마윈의 알리바바와 텐센트가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다. 중국인구가 14억명을 넘어서 전자상거래 이용자들이 워낙 많은 점이 강점이다. 쿠팡도 향후 전자상거래 시장을 선도할 유망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쿠팡은 2012년 7월부터 29개월 연속 모바일 앱이용자 수에서 정상을 고수하고 있다.

월가는 쿠팡에 대해 잇따라 러브콜을 보냈다. 미국의 자산운용 블랙록(BlackRock)이 웰링턴, 그린옥스 등의 주요 투자자들과 함께 쿠팡에 3억달러를 투자했다. 블랙록의 관리자산은 4,763조원에 달한다. 한국기업에 유일하게 투자했다. 그만큼 성장성이 유망하다고 본 것이다. 블랙록관계자는 “쿠팡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쿠팡이 구축한 IT기술력과 첨단 물류 및 배송시스템이 강점으로 꼽혔다. 쿠팡 거래액의 70%이상이 모바일로 이뤄지는 것도 블랙록의 러브콜을 받는데 기여했다.

미국의 투자전문회사 세쿼이아캐피탈(Sequoia Capital)도 지난해 쿠팡에 1억 달러를 투자한 바 있다.

스타트업은 신생 벤처기업을 뜻한다.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생겨난 용어. 혁신적 기술과 아이디어를 보유한 설립된 지 얼마안되는 창업기업이다. 대규모 자금을 조달하기 이전 단계라는 점에서 벤처기업과는 차이가 있다. 90년대 후반 닷컴버블로 창업붐이 일었을 때 생겨난 말이다.통 고위험·고성장·고수익 가능성을 지닌 기술·인터넷 기반의 회사를 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