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뱅 등 대형IPO 호재로 주식 발행실적 호조세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7월 국내 기업들의 직접금융 실적이 한 달 전에 비해 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발행이 대형 기업공개(IPO)로 선방한 것과 달리 회사채를 비롯해 기업어음(CP)·단기사채는 발행규모가 모두 역성장했다. 

   
▲ 금융감독원 본원 / 사진=미디어펜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7월 국내 기업들의 주식·회사채 발행실적은 21조 214억원으로 전월 대비 6576억원 감소했다. 

주식 발행액은 4조 554억원(17건)으로 전월 2조 3403억원(16건) 대비 73.3% 급증했다. 카카오뱅크·에스디바이오센서 등 코스피 상장을 위한 대형 IPO가 이어진 덕분이다. 

특히 같은 달 기업공개는 7건·3조 2083억원으로 전월 5건·1195억원에 견줘 규모면에서 압도적으로 성장했다. 유상증자는 10건·8471억원으로 집계돼 상장사의 대규모 자금조달이 활발했던 전월 11건·2조 2208억원에 비해 1조 3737억원 감소했다. 

   
▲ 7월 기업 직접금융 실적 / 자료=금융감독원 제공


같은 달 회사채는 16조 9660억원을 기록해 전월 19조 3387억원 대비 2조 3727억원 감소했다. 비우량물을 중심으로 일반회사채가 증가했지만, 금융채 및 자산유동화증권(ABS)가 감소하면서 전반적으로 발행 규모가 줄었다는 분석이다. 

부문별로 일반회사채는 62건·4조 8230억원으로 전월 47건·4조 4480억원 대비 3750억원 증가했다. 자금용도·만기 채무상환 목적의 중·장기채 발행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7월부터 시설자금을 확보하려는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채는 190건·11조 4050억원으로 전월 232건·13조 475억원 대비 1조 6425억원 감소했다. ABS는 65건·7380억원으로 전월 124건·1조 8432억원 대비 1조 1052억원 감소했다. 

7월 말 회사채 잔액은 611조 3473억원으로 전월 607조 8259억원 대비 소폭 증가했다. 

같은 기간 CP와 단기사채 발행실적은 총 136조 8950억원으로 전월 146조 9414억원 대비 10조 464억원 감소했다. CP는 32조 6944억원에 그쳤고, 단기사채는 104조 2006억원으로 집계됐다. 두 부문 모두 한달 전보다 역성장했다.

7월 말 CP 잔액은 212조 8632억원으로 전월 211조 9968억원 대비 소폭 증가했고, 단기사채 잔액은 58조 7273억원으로 전월 56조 225억원 대비 4.8%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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