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구적 평화 정착에 진전 위한 한러 간 협력 논의…러측, 조속한 대화 재개 필요성에 공감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한국 북핵수석대표인 노규덕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24일 서울에서 이고르 마르굴로프(Igor Morgulov) 러시아 6자회담 수석대표와 만나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진전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북핵수석대표 협의는 노규덕 본부장 취임 이후 러시아측 수석대표와의 첫 대면 협의다.

마르굴로프 수석대표는 지난 2018년 12월 한러 북핵수석대표 협의차 방한한 이후 2년 8개월 만에 공식 방한했다.

노 본부장과 마르굴로프 수석대표는 이날 만나 최근 한반도 정세 전반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했다.

   
▲ 한국 북핵수석대표인 노규덕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사진=미디어펜
특히 양측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에 진전을 가져오기 위한 한러 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노 본부장은 이날 북미 대화 재개 및 남북 협력 증진을 위한 그간의 러시아측 지지와 협조를 평가했다.

또한 안정적 상황 관리 및 북한의 대화 복귀 견인을 위한 러시아측의 건설적 역할을 당부했다.

이에 마르굴로프 수석대표는 한반도 및 역내 정세 안정의 중요성과 북미-남북 대화를 포함한 관련국들 간의 조속한 대화 재개 필요성에 공감을 표했다.

이어 그는 우리 정부의 노력을 높이 평가하면서, 러시아측으로서도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건설적 역할을 수행할 의향을 재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과 러시아 양측은 향후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진전을 위해 각 급에서 긴밀한 협의를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마르굴로프 수석대표는 이날 차기 협의를 위해 노 본부장의 러시아 방문을 초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