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양현종(33)이 텍사스 레인저스의 긴급 호출을 받고 메이저리그로 콜업됐다.

텍사스 구단은 25일(이하 한국시간) 양현종을 메이저리그 26인 로스터에 등록했다. 지난 6월 17일 텍사스 산하 트리플A 팀인 라운드락으로 내려간 지 69일만의 빅리그 복귀다.

양현종이 메이저리그 무대로 돌아오게 된 것은 사실 실력이 아니라 텍사스 선수단 내 코로나19 확진자 속출 때문이다.

양현종은 그동안 라운드락에서 선발로 나서고 있었지만 인상적인 호투는 못했다. 최근에는 더블A에서 올라온 유망주들에게 선발 기회를 주느라 불펜으로 밀려나기도 했다.

   
▲ 사진=텍사스 레인저스 SNS


이런 가운데 텍사스에서는 24일 우완 구원투수 드류 앤더슨, 좌완 선발투수 마이크 폴티네비츠, 내야수 브록 홀트가 코로나19로 인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게다가 25일에는 투수 데인 더닝, 스펜서 하워드와 포수 조나 하임이 역시 코로나 관련 방역 지침 문제로 25일부터 열리는 클리블랜드 원정길에 동행하지 못했다.

엔트리에 워낙 빈자리가 많이 생기고 특히 투수들이 줄줄이 전력에서 이탈함에 따라 메이저리그 등판 경험이 있는 양현종을 긴급 콜업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

텍사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하고 미국 무대로 진출한 양현종은 올 시즌 마이너리그에서 시작해 지난 4월 27일 메이저리그로 승격됐다. 빅리그 무대에서 8경기(선발 4경기) 출전해 승리 없이 3패, 평균자책점 5.59를 기록하고 다시 마이너리그로 밀려났다. 

트리플A 라운드락에서는 총 10경기(선발 9경기) 등판해 역시 승리는 신고하지 못했으며 3패 평균자책점 5.60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로 돌아온 양현종의 보직은 일단 선발이 아닌 불펜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텍사스는 25~27일 클리블랜드와 원정 3연전 선발로 테일러 헌, 제이크 레츠, 조던 라일스를 예고했다. 양현종은 불펜에서 등판 대기를 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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