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사관 직원 선발대 작전…군수송기로 교체 투입
한 달 신생아 3명·5세 이하 영유아 100여명 포함
[미디어펜=김소정 기자]외교부는 25일 한국으로 이송 중인 아프가니스탄 현지 조력인 391명 모두 파키스탄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이날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한국으로 입국 예정인 아프간 인사 및 가족 365명이 한국시간으로 6시10분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 공항에 무사히 도착했다"고 말했다.

정부는 당초 외국 민간 전세기를 이용해 이들을 이송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그러나 지난 15일 카불 상황이 급격히 악화되면서 우리군 수송기 3대 투입을 결정했다.

이에 카타르로 철수했던 주 아프간 한국대사관 직원 4명 등 우리 선발대가 22일 카불 공항에 다시 들어갔다. 이들은 미국 등 현지 우방국 관계자와 협의하면서 조력자들의 집결과 카불 공항 진입을 사전에 준비했다.

우리군 수송기는 23일 중간 기착지인 이슬라마바드에 도착했고, 24일부터 카불과 이슬라마바드를 왕복하면서 아프간인들을 이송했다. '1차 이송'으로 이슬라마바드에 도착했던 인원은 26명이었다.

   
▲ 25일 한국 정부와 협력한 아프가니스탄인들이 국내 이송을 위해 카불 공항에 도착한 한국 공군 수송기에 탑승하기 전 신원 확인을 받고 있다. 2021.8.25./사진=외교부

이어 365명 이송까지 완료되면서 한국으로 입국할 391명에 대한 이슬라마바드 이송 작업은 끝났다.

외교부는 "이번 군 수송기에는 아프간인들의 한국 이송 지원을 위해 카불에 입국해있던 우리 대사관 선발대 직원들도 탑승했다"며 "이로써 주아프간대사관 우리 직원도 모두 철수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조만간 군 수송기에 나눠 타고 한국으로 향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국내에 입국하는 이들은 수년간 한국 대사관과 한국국제협력단(KOICA), 바그람 한국병원, 바그람 한국직업훈련원, 차리카 한국 지방재건팀(PRT)에서 '한국인의 동료'로서 근무한 사람들이다.

의사와 간호사, IT전문가, 통역사, 전문 훈련강사 등 전문 인력이 포함돼 있다. 또한 이들 중에는 5세 이하 영유아가 100여명이며, 태어난 지 한 달도 되지 않은 신생아도 3명 포함돼 있다.

당초 한국으로 들어올 아프간 현지 조력인은 427명이 등록했었다. 하지만 이 가운데 36명은 아프간에 잔류하거나 제3국행을 결정했다고 한다. 따라서 다음날 인천공항에 입국할 아프간인은 76가구 391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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