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감 경멸하려는 '인지 부조화'에 빠진 것"
[미디어펜=이희연 기자]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26일 이재명 경기지사 측이 부친의 부동산 의혹으로 의원직은 내려놓은 윤희숙 의원 사퇴를 '쇼'라고 비난하는 것과 관련해 "이솝우화에 나오는 전형적인 여우와 신포도 얘기"라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손이 닿지 않는 높은 곳에 열려있는 포도를 먹지 못하는 여우가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하기 보다 '저 포도는 맛이 너무 신 포도라 먹을 가치가 없다'고 포도를 비난하며 셀프 위안을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26일 이재명 경기지사 측이 윤희숙 의원 사퇴를 '쇼'라고 비난한 것과 관련해 '셀프 위안'이라고 비판했다. 사진은 지난 4월 21일 오후 미디어펜 주최로 열린 ‘ESG 경영과 한국금융의 미래’ 포럼에서 영상 축사 하는 모습./사진=미디어펜

박 의원은 "이재명 지사가 대변인 성명을 통해 윤희숙 의원의 사퇴가 '쇼'라고 비난하고 나섰다. 전형적인 여우와 신포도 얘기"라며 "형수에게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을 하고, 형을 정신병원에 감금하고, 낙하산 인사를 마구 내려보내고, 나랏돈을 제 주머니 돈처럼 마구 쓰는 등 내로남불의 전형들이, 자신이 가지지 못한 양심과 상식, 책임감을 경멸하려는 '인지부조화'에 빠진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이어 그는 "이재명 지사는 부끄러운줄 알면 조용히 있어야 한다"며 "윤희숙의원의 팩트에 근거한 정책비판에는 찍소리 못하고 전문가들 다 데리고 나와서 토론하자고 해도 숨어있다가, 윤희숙의원이 의원직 사퇴한다고 하니까 신이 난 모양"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윤희숙 의원의 사직결심은 강고하다. 그는 이미 사직원을 국회에 제출했고, 사직원 처리는 국회의장과 180석 민주당에게 달렸다"고 덧붙였다.

국회법상 회기 중에는 재적 의원의 과반 출석과 과반 찬성을 통한 무기명 투표를 거쳐야만 의원직 사퇴가 가능하다. 윤 의원이 사퇴 의사를 밝혔다고 해서 바로 의원직을 내려놓을 수 없는 이유다. 회기 중이 아닐 때는 국회의장 허가에 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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