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올해 1분기 중 임금근로 일자리가 1년 전보다 늘었지만, 증가폭은 작년 4분기(50만 3000개)보다 둔화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정부 일자리 사업 등의 영향으로 보건·사회복지, 공공행정 분야 일자리가 증가한 반면, 숙박·음식업 일자리는 최근 3년 사이 최대 폭으로 감소했다.

20·30대 청년들의 일자리가 약 10만개 줄어든 반면, 50·60대 일자리는 41만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6일 내놓은 '2021년 1분기 임금근로 일자리동향'에 따르면, 1분기 전체 임금근로 일자리는 1899만 7000개로, 작년 1분기보다 32만 1000개 증가했다.

지난해 1분기 42만 8000명에서 2분기 21만 1000개로 줄어든 임금근로 일자리 증가폭이  3분기(36만 9000개)와 4분기(50만 3000개)에는 확대됐지만, 올해 1분기에 다시 축소된 것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공공행정에서 증가폭이 많이 감소했다"며 "일자리 사업이 4분기에 늘었다가 연초인 1분기에는 준비 작업 등으로 감소하는 경향 때문"이라고 말했다.

숙박·음식(-7만 2000개, 8.3%)과 제조업(-2만 8000개, 0.7%)에서 임금일자리 감소가 두드러졌다. 

음식점 및 주점업 일자리는 6만 3000개, 숙박업은 9000개 줄었는데, 숙박·음식 임금일자리는 관련 통계를 작성한 지난 2018년 1분기 이래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숙박·음식점업은 2020년 2분기부터 4개 분기 연속 임금일자리가 줄었는데, 감소폭이 작년 2분기(-2만 6000개), 3분기(-2만 5000개), 4분기(-5만 1000개), 1분기(-7만 2000개) 등으로 커졌다.

이는 코로나19 확산과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영향으로 풀이된다.

제조업은 기타 운송장비(-1만 1000개), 금속가공(-9000개), 의복·모피(-6000개) 등을 중심으로, 임금일자리가 2만 8000개 줄었고, 사업·임대 일자리(-1만 4000개, 1%)와 예술·스포츠·여가 임금일자리(-1만개, 6.7%) 등도 감소했다.

반면 보건·사회복지 임금일자리(+14만 8000개, 7.3%)와 공공행정(+7만개, 5.8%) 일자리 등은 증가했는데, 사회복지업과 보건업 임금일자리가 각각 12만 5000개, 2만 3000개 늘었다.

공공행정 일자리는 7만개 늘었지만, 작년 3분기(+17만 7000개)와 4분기(+24만 5000개)보다는 증가폭이 대폭 축소됐다.

연령별로는 30대(-6만 3000개), 20대 이하(-3만 5000개)에서 임금일자리가 감소한 반면, 60대 이상(+29만 2000개), 50대(+11만 7000개), 40대(+1만개)에서는 임금일자리가 늘었다.

소폭이 가장 큰 30대를 보면 제조업(-4만 5000개), 숙박·음식(-1만개), 사업·임대(-1만개) 등에서 일자리가 줄었고, 증가폭이 최대인 60대 이상은 보건·사회복지(+11만 4000개), 제조업(+3만 7000개), 건설업(+3만 3000개) 등에서 일자리가 늘었다.

성별로 보면 여자는 21만 7000개 증가했고, 남자는 10만 4000개 많아졌다.

임금근로 일자리동향은 매 분기 중간월(1분기는 2월) 현재 임금근로자가 점유한 일자리를 대상으로 하며, 한 사람이 복수의 직장에서 일하는 경우 취업자는 한 사람이지만 일자리는 복수로 산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