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장의 카드', 베이징 올림픽...외국인 현지 계좌.환전 없이 디지털 위안화로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중국이 드디어 '디지털 위안화'를 실전에 '등판'시켰다.

'중국청년보'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지난 20일 다롄(大連) 상품거래소는 물류창고 운영회사인 다롄 량윈(良運)그룹 계열사에, 디지털 위안화로 보관료를 지급했다.

이는 디지털 위안화를 선물시장에 적용한 첫 사례다.

디지털 위안화는 중국 중앙은행인 런민은행(人民銀行)이 발행하는 디지털 형식의 화폐로, 다롄은 전국 디지털 위안화 시범도시 중 하나다.

이번 선물거래에 이어, 해외결제 등에도 디지털 위안화가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 중국 위안화/사진=연합뉴스


디지털 위안화는 현금 위안화를 완벽히 대체할 수 있고, 동일한 액수의 현금과 정확하게 같은 가치를 지니며, '본원통화'의 일부를 대체한다.

중국의 디지털 위안화 도입 준비는 현재 막바지 단계로, 언제든 도입 선언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하이(上海), 선전(深圳), 쑤저우(蘇州), 베이징(北京) 등 전국 11개 시범도시에서, 누구나 은행을 방문해 전자지갑을 만들어, 일상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중국 정부는 우선 디지털 위안화로 국내 현금 일부를 대체하고, 중.장기적으로 국제무역.결제 등에도 사용, '위안화 국제화'의 무기화할 전망이다.

특히 '비장의 카드'는 2022년 2월의 베이징 동계올림픽이다.

중국은 올림픽 기간 중 외국인 방문객들이 위안화 현금으로 환전하거나 현재 은행계좌 개설을 할 필요 없이, 디지털 위안화를 쓸 수 있게 함으로써, 글로벌 결제시장으로의 영토확장을 계획하고 있다.

한 발 앞서 디지털 화폐시장을 선점, 미국 '달러화 패권'에 도전하고 위안화의 '글로벌 기축통화'로의 대장정을 시작, 미국 중심 국제경제 질서에 맞설 것을 구상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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