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벤처, 제2 벤처붐 성과와 미래 행사’ 참석해 창업·벤처인 격려
시장·민간 주도 벤처생태계 구축, 최대 벤처투자·글로벌 성공 확대
‘신산업’ 유니콘 15개·예비 유니콘 357개 두터운 혁신기업층 형성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26일 “대한민국은 이제 ‘추격의 시대’를 넘어 ‘추월의 시대’를 맞고 있다”면서 “4차 산업혁명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주도하며, ‘선도형 경제’로 나아가고 있다. 그 중심에 벤처기업인들이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K+벤처’(K-애드벤처) 제목의 ‘제2 벤처붐 성과와 미래 행사’에 참석해 “20년 전 1세대 벤처기업인들이 IT강국으로 가는 디딤돌을 놓았고, 이제는 2세대 후배들이 우리경제의 새로운 도전을 이끌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문 대통령이 주재한 ‘K-애드벤처’(K+Venture)란 행사명은 한국경제에 벤처의 혁신성과 모험정신이 더해져 우리경제의 역동적인 성장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20여년만에 제2 벤처붐을 일으켜 한국경제에 역동성을 더하고 있는 창업벤처인들을 격려하고, 제2 벤처붐의 지속적인 확산을 통해 글로벌 벤처강국의 의지를 표명했다.

   
▲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2벤처붐 성과보고회 'K+벤처'에 참석하고 있다. 2021.8.26./사진=청와대

문 대통령은 “오늘 그 주역들, 선후배 벤처기업인과 예비 창업자, 벤처투자자들이 함께 모였다. 우리는 성공과 실패의 경험을 공유하며, 더 높이 비상할 것”이라며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도전 정신으로 미래를 열고 있는 벤처기업인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 상황 속에서도 연간 신규 벤처투자 규모가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4조원을 돌파해 20년 전보다 두배 넘게 확대됐다. 법인 창업과 펀드 결성액도 역대 최고 기록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상생의 벤처생태계가 자리잡으면서 스타트업과 벤처기업의 성장 사다리가 견고하게 구축된 것도 크게 달라진 점”이라면서 “1세대 벤처기업인들이 창업투자회사나 창업기획사를 설립해 후배들을 이끌고, 대기업도 사내벤처 육성 등 혁신의 파트너로서 벤처기업의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정부도 힘을 보탰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제2 벤처붐은 규모와 질 양면에서 모두 첫 번째 벤처붐보다 성숙하고 진화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벤처기업 수가 3만8000개로 늘어나 당시의 네배가 넘는다”고 강조했다.

   
▲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2벤처붐 성과보고회 'K+벤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8.26./사진=청와대

현재 디지털경제 및 온라인 플랫폼 중심의 산업구조 전환기를 맞아 튼튼해진 창업·벤처 인프라를 기반으로 바이오·의료, ICT 제조·서비스, 유통 등으로 벤처업종이 다양화되고, 해외시장에 진출하거나 대형 해외투자를 유치하는 등 글로벌시장에서 성공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업가치 10억불 이상의 유니콘은 2017년 3개에서 15개로 5배 증가했고, 기업가치 1000억원 이상의 예비 유니콘도 357개에 이를 정도로 혁신기업층이 두텁게 성장했다.

문 대통령은 “벤처기업은 일자리에서도 든든한 주역이 됐다”며 “이미 4대 대기업 그룹의 고용 규모를 뛰어넘었다. 올해 상반기엔 벤처기업 일자리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만7000개 늘어나 코로나 고용위기 극복에 큰 힘이 됐다”고 덧붙였다.

이번 행사는 귀감이 되는 성공 창업·벤처인의 강연과 후배 창업·벤처기업 간 대담을 통해 성공 노하우를 공유하고, 창업·벤처 생태계 주체들이 제2 벤처붐의 지속적 확장을 모색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그동안 문재인정부는 창업·벤처가 한국경제성장의 전초기지이자 미래성장의 원동력이란 믿음 으로 유일한 신생 부처로 중소벤처기업부를 출범시키고, 중소벤처가 주도하는 창업과 혁신 성장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왔다. 특히 창업·기술 개발 예산 지원을 두배 이상 늘리고, 벤처투자를 위한 마중물을 어느 정부보다 전폭적으로 확대했다.  

   
▲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2벤처붐 성과보고회 'K+벤처'에서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비롯한 강연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임정욱 TBT대표,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이채린 클라썸 대표, 박지웅 패스트트랙아시아 대표, 문 대통령, 안성우 직방 대표, 지성배 IMM인베스트먼트 대표, 김주윤 닷 대표. 2021.8.26./사진=청와대

K-유니콘 프로젝트 추진, 벤처투자법 제정, 대기업에 ‘기업형 벤처캐피탈'(CVC) 허용, 규제샌드박스 신설, 정책금융기관 연대보증 전면 폐지, 벤처투자에 대한 세제 혜택 확대 등 과감한 제도 혁신도 병행했다.

청와대는 그 결과 최근 코로나19에도 벤처투자, 창업 증가 등 제2의 벤처붐이 도래했고, 창업·벤처기업이 일자리 창출과 경제성장의 새로운 동력으로 자리매김했다고 밝혔다. 특히 2000년대 초반의 정부 주도 지원과 소위 ‘닷컴기업’ 중심으로 내수시장에 머물렀던 제1 벤처붐과 달리 제2 벤처붐은 시장과 민간 주도의 벤처 생태계가 견고하게 자리잡으면서 양적·질적으로 단단한 안정성과 확장성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마지막으로 문 대통령은 “앞으로도 정부가 힘껏 뒷받침하겠다. 창업부터 성장, 회수와 재도전까지 촘촘히 지원해 세계 4대 벤처강국으로 확실하게 도약하겠다”면서 도전과 혁신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도전하는 만큼 진보하고, 혁신하는 만큼 도약할 수 있다. ‘추월의 시대’에 맞는 새로운 성공전략을 찾아야 한다”면서 “벤처 창업이 빠르게 늘어나고 성장할 때 수많은 아이디어와 가능성이 우리 앞에 현실이 되어 있을 것이다. 우리 경제의 현재이자 미래인 벤처기업인들의 꿈과 도전을 응원한다. 함께 선도경제로 나아가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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