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민서 기자] 배우 신민아, 김선호 주연 드라마 '갯마을 차차차'가 기분 좋은 시작을 알렸다.

29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첫 방송된 tvN 주말드라마 '갯마을 차차차' 1회는 유료가구 기준 전국 평균 6.8%, 최고 8.1%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케이블, 종편 포함 동시간대 1위 기록이다. 

첫회는 도심 고층빌딩 사이로 보이는 한강에서 열심히 조깅을 하는 혜진(신민아 분)의 모습으로 시작됐다. 

도심 속 치과에서 일하는 혜진은 환자로 만난 앞집 이웃 연옥(이정은 분)을 진심을 다해 진료를 했지만, 임플란트를 권장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원장(배해선 분)에게 한 소리를 들었다. 

이에 숨어있던 정의감이 튀어 나온 혜진은 "나는 환자의 건강을 가장 우선적으로 배려하겠다"는 히포크라테스의 선서를 읊어주고는 병원 문을 박차고 나왔다.

   
▲ 사진=tvN '갯마을 차차차' 제공


당당하게 치과를 나온 혜진은 명품 구두 쇼핑백을 들고 단짝 미선(공민정 분)을 만나 와인바에서 술을 마셨다. 

하지만 다음 날 그는 자신이 만취해 치과 커뮤니티에 원장의 갑질을 고발한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단 사실을 알게돼 아연실색했다. 

이로 인해 혜진은 서울에 있는 치과 병원 어디에도 갈 수 없게 됐다. 인생 침체기에 들어선 그는 커뮤니티 글을 지우려고 했지만 비밀번호를 떠올리지 못해 끝내 실패하고 만다. 

한편, 바닷마을 공진에 사는 두식(김선호 분)은 항구로 들어서는 거대한 배 위에서 작업복을 입고 선 모습으로 첫 등장했다. 

그는 배멀미를 하는 러시아 어부와 유창하게 러시아어로 대화를 나누며 범상치 않은 존재감을 드러낸다. 또 마을 모든 사람들과 살갑게 지내는 모습으로 캐릭터를 여실히 드러냈다.

이후 혜진은 어릴 적 엄마와 추억이 있는 공진을 찾고, 그곳에서 두식과 첫 만남을 갖는다. 혜진은 자신의 명품 구두가 파도에 휩쓸려 가자 발을 동동 굴렀고, 서핑을 하던 두식은 구두 한 짝을 찾아 혜진에게 내밀었다. 

혜진은 두식에게 나머지 구두도 찾아줄 수 있는지 묻지만, 두식은 까칠하게 뒤돌아선다. 그러면서도 맨발인 혜진이 신경쓰인 그는 선심쓰듯 자신이 신고 있던 슬리퍼를 던져주고 홀연히 사라졌다. 

두식의 슬리퍼를 신고 서울로 올라가려던 혜진은 차 배터리가 방전되고 핸드폰까지 먹통인 상황에 처했다.

라이브 카페에서 급한 일을 해결하고 전화를 빌려쓰려고 했던 혜진은 공진 전체에 전화, 인터넷, 금융이 모두 끊기면서 커피값 4000원을 내지 못하는 굴욕적인 순간을 맞았고, 다시 만난 두식에게 도움을 요청해야 했다.

두식은 혜진에게 돈을 빌려주는 대신 할머니 3인방이 일하고 있는 오징어 할복장으로 데려갔다. 혜진은 처음엔 발끈 했지만 금새 할머니들과 함께 내장 따는 작업에 몰두했다. 결국 혜진은 그 일당으로 찜질방에서 하루를 보냈다. 

다음 날 혜진은 수산 경매를 하는 두식을 또 다시 만났다. 혜진은 전날 찜질방에서 일하던 두식을 수상히 여겼고, "자격증은 있는 거냐"며 따져 물었다. 

서울로 올라오던 혜진은 원장으로부터 "와서 무릎 꿇고 빌면 불쌍해서라도 다시 받아주겠다"는 전화를 받고 분노했다. 그는 원장에게 "나 개원할 거다. 그깟 병원 내가 차리면 된다"고 받아치고선 다시 공진으로 향했다. 

혜진은 화정횟집 사장 화정(이봉련 분)이 "치과 할 생각 있으면 찾아오라"고 한 것을 기억하고 그를 찾아갔다. 화정의 안내로 병원 차릴 곳과 집을 구하고자 도움 줄 사람을 만나러 가니 또 두식이 있었다. 

"진짜 뭐하는 사람이야?"라고 묻는 혜진과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보여주며 "나? 홍반장"이라고 답하는 두식의 장면이 앞으로의 일을 기대케 했다. 

한편, '갯마을 차차차' 2회는 29일 오후 9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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