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탄한 모기업 백그라운드에 분기 매력 더해지며 투자자 관심 ↑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공모 리츠(REITs·부동산투자신탁) 대어로 손꼽히는 ‘SK리츠’가 오늘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에 돌입한다. 앞선 수요예측에서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던 만큼 일반 청약에서도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모아진다.

   
▲ 공모 리츠 대어 ‘SK리츠’가 8월 30일~9월 1일 사흘간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에 돌입한다. /사진=SK리츠 홈페이지 캡처.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리츠는 이날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사흘동안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다. 청약 접수는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SK증권, 하나금융투자를 통해 받는다. 

증권사별 배정물량은 대표주관사인 삼성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각각 31.40%(438만1232주)로 가장 많다. 이어 공동주관사인 SK증권 15.7%(219만616주), 인수회사 하나금융투자 21.50%(300만주) 순이다.

청약은 균등 배정 없이 100% 비례 배정방식으로 시행된다. 증거금을 많이 낼수록 더 많은 주식을 받는다는 이야기다. 중복청약도 불가능하다. 

확정 공모가는 주당 5000원, 공모주식수는 약 4650만266주다. SK리츠는 이번 공모를 통해 2326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일반 투자자에 배정되는 물량은 전체 공모주식의 30% 수준인 1395만3080주다. 

SK리츠는 앞서 지난 23~24일 진행한 국내외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 42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몰이를 했다. 1000억원 이상 대형 공모 리츠 가운데에서는 최고 기록이다.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기관 706곳이 참여했고, 총 73조5000억원이 몰렸다. 상장 후 일정 기간 주식을 팔지 않겠다는 ‘의무보유확약’을 제시한 기관은 전체 참여기관의 17.85%인 126곳으로 집계됐다. 

SK리츠가 투자자들 사이에서 관심을 모으는 이유는 두 가지로 요약된다. 

첫 번째는 모기업 SK의 안정성이다.

SK리츠는 그룹 지주사인 SK의 자회사로 1조원 규모의 SK서린빌딩을 매입하고 116개 SK주유소를 가진 클린에너지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클린에너지리츠)의 지분 100%를 편입했다.

스폰서리츠란 대기업, 금융기관, 연기금 등이 신뢰할 수 있는 투자자가 최대 지분을 보유한 리츠를 의미한다. 대주주가 자금조달과 자산운용, 시설관리 등 전반적 지원을 통해 안정성과 신뢰도를 높인다는 특징이 있다. 앵커리츠(Anchor REITs)로도 불린다.

향후 SK리츠는 그룹 우량 오피스, 데이터센터 등 안정성과 수익성을 갖춘 부동산을 중심으로 자산을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운영상의 효율성과 전문성을 높이고 성장산업 관련 그룹 내부 및 외부 자산을 지속적으로 편입해 나갈 방침이다.

두 번째는 국내 리츠 업계 최초로 분기 배당을 실시한다는 점이다. SK그룹이 빌딩을 장기로 책임 임차해 임대료를 SK리츠에 지급하고 이를 재원으로 매 분기별 배당금을 지급하는 구조다.

SK리츠 관계자는 “글로벌기업 SK그룹의 스폰서 리츠로 무엇보다 안정성을 인정받았다”면서 “그룹사 보유 우량 자산들에 대한 우선매수협상권, 리츠 업계 최초 분기 배당 등을 도입해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었다”고 설명했다.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