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모빌리티+쇼서 한국판 '수소위원회' 출범
국내 10대 그룹 오너·CEO총출동 예고
[미디어펜=김태우 기자]오는 8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수소모빌리티+쇼에서 대한민국의 수소경제화의 속도를 높일 대기업 중심의 K-수소 드림팀이 조성된다. 이 협의체는 기업 간 포괄적 협업을 통해 수소경제 실현을 앞당긴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이를 계기로 글로벌 수준의 새로운 K-수소 드림팀이 형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1일 관련업계와 재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를 비롯해 SK, 롯데, 포스코, 한화, 현대중공업, GS, 두산, 효성, 코오롱 등 10개 그룹이 주축이 된 수소기업협의체가 수소모빌리티+쇼의 'H2비즈니스서밋'에서 공식 출범한다. 

특히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비롯한 재계 총수들이 이번 'H2비즈니스서밋'에 대거 출동할 계획이다. 이들은 총회를 마친 뒤 수소모빌리티+쇼 행사장을 함께 둘러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정의선 회장과 최태원 회장,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은 지난 6월 경기도 화성 현대차·기아 기술연구소에서 만나 수소기업협의체 설립을 논의했다.

CEO 협의체로 운영되는 수소기업협의체는 정기 총회와 포럼 개최 등을 통해 국내 기업의 수소 투자 촉진을 유도하고, 이를 통해 수소 사회 구현과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달 10일 정의선 회장, 최태원 회장,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경기도 화성의 현대차·기아 기술연구소에서 만나 수소기업협의체 설립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초기 논의를 한 4곳 외에 롯데, 한화, GS, 현대중공업, 두산, 코오롱 등도 이미 참여를 결정했다. 이들 10곳이 순번에 따라 회의체를 대표하는 간사 역할을 수행하고, 수소 생산·운송 관련 기업 등 20여곳을 회원으로 초청할 계획이다.

수소모빌리티+쇼에서는 국내외 수소 관련 기업 150여곳이 참가해 수소연료전지 자동차와 수소 트램 등 수소 동력 기반 모빌리티와 수소 인프라, 수소에너지 등 수소 산업 관련 최신 기술을 한 자리에서 소개한다.

현대차와 기아, 현대모비스, 현대로템 등 현대차그룹과 포스코그룹, 현대중공업그룹, 두산그룹 등 국내 기업 외에 에어리퀴드(프랑스), 에어프로덕츠(미국), 생고뱅(프랑스), 위첸만(독일), AVL(오스트리아) 등 글로벌 수소 기업들도 현장에서 부스를 꾸릴 계획이다.

부대행사로 수소 분야 신제품·신기술 발표회인 'H2 이노베이션 어워드'를 비롯해 수소산업 온라인 세미나, 국제수소산업협회 얼라이언스(GHIAA) 포럼, 수소 K 스타트업 투자유치 설명회, 국제수소 콘퍼런스 등도 마련된다.

수소융합얼라이언스추진단(H2KOREA) 주도로 열리는 GHIAA 포럼에서는 내년 정식 출범을 앞두고 각국 협회들이 GHIAA 설립의향서(LOI)를 맺고 민간 기업과 정부 간 협력의 가교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현대차그룹은 오는 7일 오후 3시 '하이드로젠 웨이브' 행사를 온라인으로 열고 전 세계에 그룹의 수소 관련 모든 역량을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1998년부터 23년간 축적한 수소 기술과 수소 사회 구현을 위한 수소 사업 미래 비전 등을 공개한다. 이 자리에서 처음 공개될 미래 수소모빌리티와 차세대 연료전지시스템 등은 수소모빌리티+쇼에도 전시된다.

   
▲ 현대자동차그룹이 수소사회를 앞당길 수 있는 비전과 기술을 공개한다.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행사명 '하이드로젠 웨이브'는 수소 관련 기술혁신을 통해 전 세계에 수소 물결을 일으켜 수소시대의 조속한 도래는 물론 기후변화 대응에도 앞장서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특히 행사가 개최되는 7일은 우리나라가 UN에 제안해 지정된 '푸른 하늘을 위한 세계 청정 대기의 날'이어서 기후변화 대응 솔루션으로서의 수소의 의미가 한층 부각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행사에서 수소사회 구현을 위한 미래 수소사업 전략을 제시하고, 미래 수소모빌리티와 차세대 연료전지시스템을 처음 공개하는 등 수소 및 수소연료전지 기술의 확실한 가능성을 보여줄 예정이다.

이 행사는 9월 7일 온라인으로 글로벌 중계되며, 현대차그룹은 이날 세계 최초로 공개되는 미래 수소모빌리티와 차세대 연료전지시스템 등을 다음날인 9월 8일부터 4일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 전시해 일반인도 관람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오늘 하이드로젠 웨이브에서 공개될 미래 수소 제품군을 엿볼 수 있는 티저영상 3편을 전용 웹사이트와 유튜브를 통해 공개했다. 이들 영상은 △새로운 수소모빌리티 △이동식 수소충전기 △고성능 수소스포츠카를 소재로 제작됐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하이드로젠 웨이브는 수소기술의 현재와 미래뿐 아니라 '수소로의 에너지 패러다임 전환을 통한 인류의 지속가능한 진보'라는 비전을 공유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내달 개최되는 행사의 의미를 강조했다.

앞서 현대차와 SK, 포스코, 한화, 효성 등 5개 그룹사는 2030년까지 43조원을 수소경제에 투자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수소차 설비투자와 연구개발(R&D), 충전소 설치 등에 11조1000억원을, SK그룹은 국내 수소 생태계 구축을 위해 5년간 18조5000억원을 각각 투자할 계획이다. 포스코는 수소환원제철 개발 등에 10조원을 투입하고, 한화는 그린수소 생산 등에 1조3000억원, 효성은 액화수소플랜트 구축과 액화충전소 보급 등에 1조2000억원을 각각 투자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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