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태우기자]해외시장 현지화 전략으로 성과를 나타낸 정의선 부회장이 이번엔 내수시장의 수입차 열풍을 잠제우기 위해 팔을 걷어붙여 주목된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의선 부회장은 영업본부에 고객가치담당이라는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다양한 문화·감성 마케팅으로 소비자와 접점을 늘려가고 있다.

   
▲ 정의선 부회장, 국내 고객 마음잡기 위한 ‘신의 한수’/현대자동차

업계에선 이런 정의선 부회장의 행보를 현대·기아차의 1월 내수점유율이 60%대로 하락한 것에 대한 대응책으로 풀이하고 있다.

이번에 신설된 고객가치담당 전담조직은 자사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과의 소통이 주 목표이며 마케팅 업무 뿐 아니라 고객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다양한 목소리를 듣기 위한 조직개편이라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이는 평소 고객과의 접점을 늘려가겠다는 정의선 부회장의 의중이 적극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이번에 신설된 조직을 통해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의혹 제기나 허위사실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고객과의 친밀감을 높여 내수시장에서 신뢰를 쌓겠다는 계획은 정의선 부회장을 비롯한 회사의 장기 플랜”이라며 “앞으로도 소비자 중심의 다양한 마케팅과 이벤트 등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려해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수입차 업체들이 엔트리급 차량을 대거 투입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점유율은 더욱 가파르게 오를 것으로 보인다”며 “수입차는 재구매율도 높은 것으로 파악돼 국산메이커 입장에서는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장기적으로 국산 메이커는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위해 소비자 겨냥 마케팅을 더욱 다양화 해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