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양현종(33·텍사스 레인저스)이 마이너리그 강등 하루만에 메이저리그로 돌아와 곧바로 등판했다. 패전 처리 성격의 구원 등판이었지만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아냈다.

양현종은 2일(한국시간)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 인터리그 홈 경기에 텍사스가 5-8로 역전 당한 후인 9회초 2사 3루에서 팀 여덟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양현종은 빅리그로 다시 콜업됐다. 전날 엔트리에서 빠졌지만, 확대 엔트리가 이날부터 시작된 관계로 단 하루만에 메이저리그 무대로 복귀한 것.

   
▲ 사진=텍사스 레인저스 SNS


이날 경기에서 텍사스는 2회말 5점을 선취했으나 콜로라도에 추격 당했다. 그래도 8회까지는 5-4로 앞서고 있었는데, 9회초 불펜진 난조에 수비 실책이 잇따르며 줄줄이 실점해 5-8로 역전 당했다. 2사 3루의 실점 위기가 계속된 가운데 양현종이 마운드로 투입됐다.

양현종은 쉽게 경기를 끝낼 수 있었다. 첫 상대한 라이언 맥마흔이 초구를 받아친 것이 1루수 쪽으로 향했다. 평범한 땅볼로 끝날 수 있었으나 1루수 네이트 로우가 공을 더듬었고, 이후 서두르다 1루 커버를 들어온 양현종에게 던진 공마저 정확하지 않았다. 1루수 실책으로 맥마흔은 살았고, 3루 주자는 득점을 올렸다.

양현종은 다음 타자 라이멜 타피아를 5구째 슬라이더로 1루수 땅볼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두 타자를 상대하며 ⅓이닝 동안 6개의 공을 던졌고 무실점을 기록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5.23에서 5.17로 조금 낮췄다.

텍사스는 9회초 한꺼번에 수비 실책이 3개나 나오는 등 대거 5실점해 결국 5-9로 패하고 말았다. 이날 6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서 돌아와 선발 등판했던 텍사스의 일본인 투수 아리하라 고헤이는 3⅓이닝 1피안타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솔로홈런 한 방을 맞은 외에는 깔끔한 피칭을 해 재기 가능성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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