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조 4582억 육박…감독당국, 선제적 위험관리대책 촉구
   
▲ 김한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 사진=김한정 의원실 제공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국내 금융권의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대출 잔액이 4년만에 88.2%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경기 호조세와 더불어 코로나 여파로 해외 대체투자가 어려워졌고, 부동산 직접투자가 제한된 영향이라는 평가다.

2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한정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남양주을)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연말 국내 금융권의 부동산 PF대출 잔액은 88조 4838억원으로 2016년말 47조 256억원에 견줘 4년만에 41조 4582억원 증가했다. 증가율로 88.2%에 달한다. 

금융권역별로는 보험사가 36조 3826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은행이 23조 8572억원, 여전사 13조 7997억원, 저축은행 6조 8647억원, 증권사 4조 2691억원, 상호금융 3조 3105억원 순이다. 
 
PF대출은 고정금리 비중이 79.2%에 달했는데, 저축은행이 97.6%로 가장 높았다. 뒤이어 보험사 79.9%, 여전사 72.3%, 상호금융 61.0% 순이었다. 금리는 보험사가 평균 3.24%로 가장 낮았고, 상호금융 3.47%, 여전사 4.59%, 증권사 5.78%, 저축은행 6.91% 순이었다. 

연체율은 전업권이 0.49%로 2016년 2.4%에 비해 대폭 하락했으며, 고정이하 여신 잔액도 6472억원으로 2016년말 1조 9595억원에 비해 큰 폭으로 감소했다. 

김 의원은 PF대출을 늘렸다가 부동산 경기침체로 파산한 부산저축은행 사태를 지적하며 감독당국의 적극적인 위험 관리대책을 주문했다. 

김 의원은 “부동산 PF대출의 연체율이나 부실여신 잔액이 줄어드는 등 외관상으로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이지만 잠재적 위험을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감독당국은 부동산 PF대출에 대해 보다 적극적인 위험관리대책을 마련해 부동산시장과 금융시장의 안정을 도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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